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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1

ALL AGAINST, 그런지 사운드로 무장한 중고참 신인의 불만투성이 세상에 대한 서슬 퍼런 도발


2017년,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던 것 같다. SNS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스팅보다 ‘Roxanne’을 더 잘 소화한다는 보컬 이윤찬 옆에 블랙메탈 밴드 오딘 출신 기타리스트 이희두가 앉아있었다. 그냥 식당에서 자리가 없어 합석한 게 아니라, 둘 모두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듯 보였다. 이 생경한 조합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고 올 어게인스트라는 새로운 밴드가 우리 앞에 나타나리라는 일종의 예고편과도 같았다. 


글 송명하 | 사진 김수나


올 어게인스트All Against는 이희두가 오딘Oathean 이후 결성했던 프로젝트성 밴드 세븐티 세컨즈70 Seconds를 모체로 한다. 2012년, 이희두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려 전 새크리파이스Sacrifice의 베이시스트 정승범과 세븐티 세컨즈를 결성했다. 이후 전 온 더 스팟On The Spot의 드러머 최상준이 합류했고 2015년을 시작으로 2016년 중반까지 약 1년간 공연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활동은 고착상태로 들어간다.

한편 이윤찬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윤찬 밴드로 활동하며 2015년에는 세계 밴드 대회인 이머겐자 코리아 파이널Emergenza Korea Final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윤찬 역시 2016년 초 12년간 활동해오던 이윤찬 밴드를 정리하고, 혼자서 어쿠스틱 공연을 몇 차례 펼친 것 외에는 특별한 활동 없이 휴지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윤찬과 이희두가 만난 건 블루스 뮤지션 CR태규의 소개 덕분이었다. 그렇게 몇 차례의 만남 이후 서로의 음악에서 공통분모를 끌어내게 되고, 2017년 7월 첫 합주를 시작으로 올 어게인스트는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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