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가 전 세계 아이폰 유저들에게 그들의 새 앨범 [Songs of Innocence]를 무료 배포했다. IT업계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글 쓰는 이의 인지 능력 밖 사안이다. 그러나 그것이 음악적으로, 음악 산업적으로 갖는 의미 정도는 알 것 같다.
글 한명륜 | 사젠제공 Universal Music
처음인가요?…2004년의 조지 마이클 사례와의 비교.
아이폰 유저들에 대한 유투(U2)의 새 앨범 ‘무료배포’가 산업계에 있어서 준 충격은 컸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세계 대중음악계에 전무했는가? 몇 걸음 양보해서, 이 정도 ‘덩치’의 뮤지션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처음인가?
10년 전의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을 기억하는지. 그는 2004년,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BBC 라디오의 한 토크 쇼에서 공언했다. 당시 조지 마이클의 설명에 따르면 그가 만드는 곡을 무료로 다운받을 경우 기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안타깝게도 이 선언 이후로 그가 다운받을 곡들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어찌 보면 당시 조지 마이클의 선택은 상당히 계산적―결코 충동적이지 않은―이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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