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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포스트락 밴드 헌트 2015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초청 팀으로 첫 내한공연



우리에게 흔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실상 스웨덴 밴드/뮤지션의 음악은 우리에게 오래 전부터 친숙하게 퍼져있다. ABBA를 비롯, Ace of Base 같은 시대를 풍미한 팝 아티스트들, Kent나 Roxette같은 젊음의 감성을 대변한 락밴드들, 심지어, 굳이 Europe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현시대에서 메틀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Meshuggah 를 비롯 이미 전설이 된 Arch Enemy, In Flames 같은 밴드들 마저도 스웨디쉬 밴드들이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스웨덴 밴드 HUNT는 기존의 스웨디쉬 뮤지션들과는 조금 다른 사운드를 내고 있다. 일반적인 스웨디쉬 사운드가 아닌 오히려 아이슬란드 밴드인 Sigur Ros나, Mogwai 같은 포스트락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얼터너티브한 인디락 적인 요소를 빼먹지 않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이 Alternative Post-Rock이라 스스로 정의했다.)


마치, 자그마하면서도 거대하고, 가슴 아프도록 우울함. 그 속에 장대한 위엄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흔하지 않은 유럽사운드 속에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밴드로 투명하고 우울한 감성을 가진 밴드라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Sigur Ros 같은 시간이 멈춘 영원의 소리 속에 한편으로는 Warpaint 같은 멜랑콜리함을 동시에 뿜어내기도 한다. Hunt는 Susanna Brandin, Hillevi Duus, Johanna Hellqvist, Jakob Enlund 4인조 체제로 스웨덴의 큰 산업도시인 Gothenburg에서 2000년대 말에 결성되어(현재는 5인조로 편성), 사람들의 외면 속에도 표면 아래에서 여전히 존재하며 일어나고 있는 것에 관하여 그 도시를 향해, 얼터너티브한 (포스트락 기반의) 사운드를 부르짖었다.


2010년부터 스웨덴을 비롯, 독일, 덴마크 등의 유럽투어를 꾸준히 돌며, 활동을 시작한 바로 그해 5곡이 수록된 첫 EP 앨범 "Ashes Of A Secret Heart"를 발매, 수록된 "What A Night Can Do"로 관심을 모은다. 다음해인 2011년 "Fight" 라는 싱글곡을 발매하였고, 2013년 초여름 각각 한면에 한곡씩 수록된 2투랙 12인치 Vinyl 싱글 "I Left"을 발매하며 점점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다. (I Left, Against My Will You Are Alive 수록) 2013년 헌트는 마침내 그들의 첫번째 풀렝쓰 앨범 "Dark Come Sooner"를 Kning Disk를 통해 발매하였다. 그 앨범에서의 두번째 싱글인 "Reset My Bones"은 시인 운동가인 Andrea Gibson의 시 "Jellyfish"를 담고있다. Andrea Gibson이 피쳐링도 역시 겸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스웨덴의 여러 위대한 뮤지션들과 작업을 한적이 있는 Mats Udd가 감독을 맡기도 하였다.





2015년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개막식 공연팀으로 초청되어 (웁살라국제단편영화제와 Ladyfest에서도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하였다) 첫 내한공연에 오르는 HUNT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공연 및 행사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들의 대표곡 “Dark Come Sooner”를 새로이 오프닝작인 스웨디쉬 필름 “Dawn in a city without name”에 맞게 편곡하여 오프닝 세레모니로 연주할 예정이며, 다음날 시네마콘서트로 영화와 어우러진 그들만의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국일정 이후에는 일본에서의 공연이 예정 되어있다.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포스트락 사운드 공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흔히 접할 수 없는 스웨디쉬 밴드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이 없다. 음악과 공연을 접하고 나면, 그들의 음악적 행보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되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밴드이다. 오늘도 그들의 거대한 우울함을 감상하며 그들의 내한공연을 기대해본다.




자료제공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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