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상당히 흥미롭다. 더군다나 그 결과물이 점차 많은 이들에게 공인을 받는다면 “잘 컸구나”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법도 하다. 필자의 사견이지만 바로 이클립스가 그러한 사례의 표본을 보여준다.
글 조형규 | 사젠제공 Evolution Music
아직 덜 여물은 데뷔앨범 [The Truth And A Little More]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이클립스라(Eclipse)는 밴드가 가야 할 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에릭 마텐손(Erik Martensson)은 아직 본격적인 보컬리스트보다는 기타와 보컬을 겸하는 멀티 프론트맨의 이미지가 강했고, 전체적인 곡의 짜임새도 자연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바로 군데군데에서 간헐적으로 터지는 강한 훅의 멜로디라인 생산능력이었다. “이러한 멜로디메이킹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순번이었다.
728x90
반응형
'MONTHLY ISSUE > ISSUE NO. 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Napalm Death, 지독한 현실의 그라인드코어 (0) | 2015.04.23 |
---|---|
Gyze, 글로는 담을 수 없는 장절한 멜로딕 데쓰메틀 (0) | 2015.04.23 |
Steven Wilson, 치밀하고 냉정한 묘사, 비극 아닌 삶의 복원 (0) | 2015.04.23 |
Marilyn Manson, 인더스트리얼 제국은 멸망했지만 마릴린 맨슨은 여전히 건재하다 (0) | 2015.04.23 |
The Smashing Pumpkins, 대중성과 실험성의 무난한 조화 (0) | 2015.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