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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한민족 최초 노래 녹음한 실린더 음반 최초 공개



리모델링된 대전시실에 국내 최초로 공개

경주에 위치한 한국대중음악박물관(관장 유충희)이 한민족의 노래를 최초로 녹음한 실린더 음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민족의 최초 녹음에 대한 기록은 1998년 4월 25일 프로바인 교수가 “1896년 7월 24일 미국의 인류학자인 앨리스 플레처가 워싱턴에서 3인의 조선인 소리를 처음 담았다.”고 소개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 공개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이 실린더 음반은 미국 국회 도서관에 전시중인 원본을 어렵게 복사한 것으로 새롭게 리모델링된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대전시관에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 이전인 9월 23일부터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를 앞둔 현재 SNS와 음악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역사학자와 소리 연구가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한민족 최초의 노래의 구성

앨리스 플레처가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조선인의 음악을 녹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6개의 실린더 음반(1896.7.24. 안종식, 이희철, 양손. 콜럼비아)에는 모두 11곡의 다양한 소리가 실려 있다. 수록곡은 “단가(0:50)‘, ’매화타령(0:27)‘, ’애국가Ⅰ(0:56)‘, ’애국가Ⅱ(1:02)‘, ‘간주-손장단(0:34), ’사랑 노래 아라랑Ⅰ(1:32)‘, ’사랑 노래 아라랑Ⅱ(0:08)‘, ’사랑 노래 아라랑Ⅲ(1:25), ‘설화 노래 제비 잡는데(1:44)’, ’동요 달아달아(0:55)‘, ‘마일 맨의 노래’(0:43)”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실린더 음반 수록곡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의 자문위원인 장유정 교수(단국대)의 최근 논문인 「19세기 서양인이 바라본 한국 음악과 <달아달아>」(구비문학연구제 40집, 한국구비문학회, 2015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음악 역사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비록 복사본의 형태이지만 실린더 음반으로 복각했다는 것에서 이번 음반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896년 워싱턴 포스트지에 소개된 음반

1896년 5월 8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는 이와 관련해서 ’Seven Koreans At Howard'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기사가 게재되었다. “동방에서 온 학생 7명이 하워드 대학교에 들어왔다. 조선인 학생들로 모두 귀족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머리색이 검으며, 일반 몽골계족과 비슷하게 눈이 작았다.”는 상세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또한 “이들이 도착한 날 학생들의 선교 모임이 있었다. 여학생들이 조선인 학생들을 둘러싸고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처음에는 못한다고 하더니 결국 마지못해 ‘스와니 강’과 한국민요 등 몇 곡을 불렀다.”라고 덧붙여 있다.


한편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지난 4월 25일 경주 보문단지에 개관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과 오디오 관련 전문 전시관이다. 지하부터 3층까지 한국대중음악 100년사와 세계 오디오 100년사 등을 주요 컨셉으로 신중현, 한대수, 이미자, 조용필, 남진, 나훈아, 세시봉, KPOP특별관, 영화음악관, 소리재생관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 K브랜드 특별 기간인 10월 6일까지 50% 할인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054-776-5502 kpopmuseum.com


자료제공 = 한국대중음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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