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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8

Sex Machineguns, 정열의 불꽃을 태워라! 메탈몬스터!


1989년 안짱을 중심으로 카고시마현 제1 공업대학의 스쿨밴드로 결성, 1998년 비주얼 계에 의해 헤비메탈 밴드들의 존재가 위협받던 메탈 빙하기에 메이저 데뷔 콘체르토 문, 블라인드 맨 등과 함께 일본 헤비메탈계를 지켜온 밴드 섹스 머신건즈가 11번째 정규 앨범 [Metal Monster]를 발매 했다.


글 ShuhA


일본 헤비메탈 계에 있어 1990년대 후반은 악몽과 같은 시기였다. 오죽했으면 생물의 대 격변이 일어난 ‘빙하기’ 에 비유했을까 싶을 정도로 불과 5년 전만 해도 트렌드를 주도했던 헤비메탈이 어딘가 촌스러운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는 서구에서 헤비메탈이 무너지고 얼터너티브/그런지가 득세하던 분위기와는 또 다르게, 일본에선 비주얼계 라는 화려한 화장과 팝적인 멜로디를 앞세운 밴드가 헤비메탈 밴드들의 자리를 빼앗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주얼 계를 음악적 요소로 묶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헤비메탈과 대비되었다는 점에서). 애써 만든 데모테이프를 들고 찾아가도 헤비메탈 밴드라는 이유만으로 무대에서 서보지도 못하고 문전박대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던 당시, 리더 안짱Anchang을 중심으로 한 섹스 머신건즈Sex Machineguns의 멤버들은 음악성은 유지한 채 비주얼계의 화려한 메이크업을 도입하는 자구책을 찾는다. 다행히도 멤버들의 노력이 성과를 발휘해 섹스 머신건즈는 메탈 빙하기를 이겨낸 몇 안 되는 헤비메탈 밴드로 메이저 데뷔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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