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과 아방가드르의 완벽한 조화를 이끈 그룹 라크리모사가 데뷔 이후 가장 큰 음악적 실험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Sail Music
2016년은 물론 신을 대표할만한 신보 [Hoffnung]을 내놓은 라크리모사
고요한 어둠 속. 어느 순간 긴 어둠 사이를 뚫고 스며오는 촛불의 섬세한 불빛. 그 불빛이 파리하게 흔들리며 작은 이명이 다가온다. 자극이 없는 상황 속 그 소리는 어느새 섬세하고 분명한 점을 형성하며 모든 어둠을 물린다. 1991년 [Angst]로 데뷔했던 그룹 라크리모사Lacrimosa의 음악은 어둠 속 빛의 기운처럼 자신들 음악의 파장을 잔잔하게 드리워 나왔다. ‘눈물과 한탄의 날’이라는 의미를 가진 ‘Lacrimosa’는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이며, 그의 대표작인 ‘레퀴엠’의 서러움이 정점을 이루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룹 라크리모사는 모차르트를 추종하는 틸로 볼프Tilo Wolff가 ‘레퀴엠’으로 축약될 수 있는 음악적 지향점을 지니고서 결성한 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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