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워커의 방경호가 또 한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엔 재즈를 탐닉했던 [The Journey Of Mine]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다. 통상적인 장르 범주로는 구분 지을 수 없는 거의 해체에 가까운 음악이 이번 음반에는 담겨 있다.
글 김성대 | 사진제공 JW Music
방경호 음악의 매력은 브리티시록의 축축한 노이즈에 가을빛 쓸쓸한 낭만을 구겨 넣었다는 데 있다. 그의 음악은 한국 밴드 H2O와 영국 밴드 샬라탄스Charlatans를 합친 듯 들렸고 제이워커Jaywalker는 그래서 90년대 모던록 팬들에게 스치듯 그러면서 강렬히 어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경호라는 이름은 한국 대중에게 아직 덜 낯익다. 많은 밴드를 거치며 그만큼 음악도 오래 했지만 록 음악이 비주류인 대한민국에선 실력과 지명도가 비례 관계가 아닌 탓에 방경호는 여전히 자신을 더 알리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할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 로커로 산다는 것은 이런 베테랑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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