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ISSUE NO. 39
MERCURY REV, 35년 세월을 감내한 머큐리 레브의 과감한 선택
파라노이드
2025. 1. 1. 15:25
글 윤태호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라는 별난 프론트맨과 함께 요란하고 전위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뉴욕 버팔로 출신의 밴드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가 떠난 뒤 노선을 바꿔 발표한 [See You On The Other Side]는 음악적으로 훌륭했으나 판매량이 저조했고, 레이블은 빚만 떠안은 밴드를 미련 없이 퇴출했다. 그때 조나단 도나휴(Jonathan Donahue)가 “어차피 망할 거 우리를 위해 앨범 하나만 더 만들고 끝내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머큐리 레브는 없었을 것이다. 우여곡절을 거듭하다 나온[Deserter's Songs]의 드라마틱한 챔버팝은 대중을 사로잡았고, <NME> 매거진이 선정한 ‘1998년 최고의 앨범’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2001년 [All Is Dream]의 성공으로 전성기를 맞은 밴드는[The Secret Migration], [Snowflake Midnight]까지 좋은 기세를 유지했으나 이후 공백이 길어지며 서서히 잊히는 듯했다. 2019년에 발표한 커버 앨범[Bobbie Gentry's The Delta Sweete Revisited]는 재밌으면서도 의아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9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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