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승해
나이가 들면 많은 것들이 바뀐다. 건강이 쇠락의 길로 가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도 몸도 취향도 입맛도 인간관계도 모두 변화한다. 대체로 부정적이고 고루하고 지루한 뉘앙스를 가지는데, 이를 쇼 비즈니스계로 옮기면 주연에서 조연으로 이동하는 셈일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불평하기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점점 레전드로 굳히기를 하는 뮤지션이 있으니 듀란 듀란(Duran Duran)이 그렇다. 1978년에 결성된 이래 16장의 앨범을 내었으며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60대 초반임에도 라이브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느낄 수 있는 노련함과 여유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핼러윈 시즌에 맞춰 10월 27일에 발매된 [Danse Macabre] 앨범은 비교적 짧은 간격을 두고 발매된 프로젝트 결과물로, 두 번째 싱글 ‘Black Moonlight’를 라이브로 멋지게 소화해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728x90
반응형
'MONTHLY ISSUE > ISSUE NO. 37'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YAL BLOOD, 셀프 프로듀싱으로 진정한 밴드의 본질을 찾아서 돌아온 록 듀오 (0) | 2024.02.13 |
---|---|
OMD, 영국 신스팝의 화려한 컴백, 그 14번째 외침 (0) | 2024.02.13 |
ANDY TAYLOR, 마지막 불꽃이 될지도 모를 듀란 듀란 출신 기타리스트의 23년만의 솔로작 (0) | 2024.02.13 |
DUFF MCKAGAN, 펑크부터 루츠 록까지, 건즈 앤 로지스 리듬 장인의 4번째 솔로작 (0) | 2024.02.13 |
BUCKCHERRY, 언제나 끈끈하고 거친 에너지를 가진 하드록 사내들의 열 번째 정규작 (0) | 2024.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