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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MARCH 2014

EZEN, 015B의 장호일이 결성한 새로운 밴드



3월호 본문에도 밝혔듯이,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1990년대에 015B의 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신성우-이동규와의 펑크 하드락 트리오 지니(Ginie)로 활동했던 뮤지션 장호일이 장호일 밴드 활동과 2000년대 후반 015B의 컴백 이후 다시 자신이 주도하는 밴드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들의 음원을 체크했다. 그런데 그 음악적 결과물은 그간 그가 참여했던 여러 락 밴드들 가운데 가장 1980년대식의 고전적 사운드에 가까웠다. 그리고 실력 있는 젊은 멤버들이 그의 곁에 함께 있음도 확인했다. 그래서 파라노이드는 빨리 이들과 만나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마침 그들이 합정동 모 연습실에서 연습한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그들과 접속하면서 인터뷰 진행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진행된 밴드와 그들의 첫 EP속 음악에 대한 그들의 설명을 옮겨본다.   


인터뷰 김성환, 한명륜      


1. 만나서 반갑다. 일단 밴드 이젠(EZEN)이 결성 이후 이렇게 빠르게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것은 아마도 015B의 멤버 장호일이 주도 결성 멤버이자 기타리스트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장호일과 브레이브(Brave)는 언제부터 서로 알고 지냈으며, 밴드를 결성하자는 결의를 하기 전 과거에도 자주 교류를 했었는지 궁금하다. 

장호일: 브레이브가 20살 때, 당시 015B의 소속사에 있었던 신인 밴드의 멤버로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시기에 내가 지니(Ginie)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내 공연의 기타 테크니션으로서 참여하게 되면서 많이 친해졌다. 그 후 한참 못 보기도 했지만 다시 소식이 연결되면서 그가 노랑잠수함 팀에서 일할 때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냈으며, 지난 번 015B의 컴백 공연 때에도 그에게 공연에 사용할 기타를 빌리게 되면서 더욱 친밀해졌다. 그 후 서로 밴드로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이 일치하였기에 “이런 일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한다”는 것이 내 성격이라 그 때부터 그와 함께 멤버를 규합하기 시작했다.     


2. 밴드의 보컬리스트 헥스(HEX)는 과거 밴드 바닐라 시티(Vanilla City)에서도 활약했었고, 현재 015B의 객원보컬도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그는 어떻게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는가?

장호일: 1년 전 정도부터 브레이브와 이야기가 서서히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보컬 자리를 제외하고 4명의 현재 멤버들이 모두 뜻을 함께 되었다. 이제 보컬만 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브레이브와 차일훈에게 ‘보컬을 발견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들이 바닐라 시티의 공연을 보고 헥스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를 보러 공연장에 갔는데, 그 공연이 바닐라 시티의 멤버들이 모두 군대를 가야해서 개최된 고별 공연이었다. 내가 실제로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딱 우리 밴드가 하고 싶은 장르와 일치했고, 그의 무대 매너도 매우 맘에 들어서 우리 밴드로 섭외하게 되었다.   


3. (To 장호일) 015B 활동 외에는 거의 2000년대 이후에는 다른 개별 음악 활동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다. 지니(Ginie)를 재결성하려다가 이젠을 결성하게 되었다고 보도자료에 언급되어 있는데, 지니는 원년 멤버대로 결합하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인가? 

장호일: 그 얘기는 아직도 말로는 오고 가고 있긴 하다. 한동안 신성우와 연락이 끊어졌다가 SNS(트위터)를 통해서 그와 다시 소통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말한 주소가 거의 나와 같은 동네여서, 같은 동네 주민으로 다시 만나 밴드를 다시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데모 트랙들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차일훈의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해봤다. 그 곡들을 신성우에게 넘겨줬는데, 한참 동안 소식이 없다가 그가 새로운 뮤지컬을 진행하게 되어서 당분간 그 계획을 일단 포기하고 있을 때 이젠의 결성이 진행되어버렸다.  


4. (To Brave) 이 밴드를 결성하게 되기 전에는 주로 영화 음악 프로듀서로서 많이 활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 음악 작업과 락 밴드로서의 작업은 꽤 다를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새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과거와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Brave: 현재까지 참여했던 작품이 한 30~40편 정도가 된다. 노란 잠수함의 리더로서 참여한 작품들 가운데는 ‘내 이름은 김삼순’, ‘아일랜드’,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이다. 근래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드라마화했던 ‘친구’였던 것 같다. 일단 음반을 제작한다는 과정 자체는 밴드 음악이나 드라마 음악이나 큰 차이는 없긴 하지만, 한 가지 편했던 것은 드라마 음악과 달리 노래 할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것? 그리고 호일형이 대중적인 락 음악을 원했었기에 일단 특별히 큰 차이나 낯설음을 느끼진 않았다.  


5. (To 차일훈) 최근의 김바다의 솔로 앨범을 포함해 여러 아티스트의 세션을 해왔다고 들었다. 현재까지 어떤 아티스트들과 함께 해왔는지 좀 자세히 알고 싶다. 주로 추구하는 기타 연주 스타일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차일훈: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김바다 선배와 했던 작업인 것 같다. 해외 연주자들 중에서는 연주나 테크니컬한 면만 생각한다면 토토(Toto)의 스티브 루카서(Steve Lukather)의 것을 좋아했지만, 또 기타 톤의 면에서는 에지(The Edge)나 다른 기타리스트들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6. (To 홍성호) 언제부터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015B와 현재 밴드 멤버들과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함께 일하게 되었는가? 혹시 가장 좋아하는/가장 많이 영향 받은 해외 락 드러머가 있다면 누구인가?

홍성호: 어린 시절 교회에서 처음 드럼을 치기 시작했고, 실용음악과와 군악대를 거치면서 프로 드러머가 되었다. 전역 후 밴드 활동을 하다가 장호일씨가 자신의 밴드를 결성할 당시 오디션을 실시한다는 공고를 들었다. 그 오디션에 참여해서 인연을 맺었고, 그 인연이 015B의 복귀 활동에서도 함께 참여하는 행운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영향 받은 드러머는 재즈 드러머 오스카 시튼(Oscar Seaton: 리 릿나워(Lee Ritenour),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조지 벤슨(George Benson) 등의 밴드에서 세션한 드러머로 국내 뮤지션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이다. 기본적으로 팝적인 드러밍을 먼저 좋아했었다가 락 드러밍으로 넘어온 것 같다.  


7. 첫 EP를 들으면서 앨범의 사운드가 2000년대 이후 한국 인디 락 씬에서 들려지던 음악들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1980년대식 AOR/Hard Rock, 8비트 넘버들이 앨범의 주조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1990년대 초반 015B시절보다 과감한 느낌이다. 

장호일: 사실 멤버들 가운데 내가 소위 ‘LA메틀’ 시대를 뼛속까지 받아들였던 세대인 것 같다. 실제로 난 그런 음악들을 들으며 뮤지션의 꿈을 키웠고, 군대 역시 카투사로서 미군들과 부대 내에서도 아마추어 밴드로 연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한창 인기 있었던 밴드들이 이런 계열의 밴드들이었다. 그러니 우리는 기타를 잡고 리프를 치면 자연스럽게 그런 장르의 기타 연주가 손에 익어진 것 같다. 그리고 사실 1990년대 이후의 그런지/얼터너티브는 우리의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동안은 1980년대 락, 메틀을 좋아한다고 내세우기 힘든 것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을 대놓고 꺼내놓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나보다 젊은 뮤지션들이 그런 스타일의 연주를 하는 밴드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이런 음악을 연주하려면 일종의 ‘코스프레’, 다시 말해 자신들의 몸과 마음에 일종의 설정을 하고 연습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게 몸에 체득되어 있어서 자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8. 일면 전성기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의 음반에서 들었던 타입의 사운드 메이킹이 느껴지는 것이 돋보이는 점이라 생각한다. 앰프를 활용한 것인가, 아니면 앰프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것인가?

장호일: 실제로는 이번 녹음에서는 앰프 대신에 플러그인을 사용했다. 물론 앰프는 당연히 있지만, 그간 우리는 녹음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 봤기에, 앰프로 잡아내는 사운드가 훌륭하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내공이 뛰어난 엔지니어가 함께 했을 때 원하는 대로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과연 우리끼리 마샬 앰프와 마이크를 갖다 놓고 그 소리를 뽑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때 가능하진 않다고 판단했다. 

Brave: 앰프 녹음에 비해서는 후반 작업이 훨씬 편하다. 앰프는 라인으로 들어오는 소리와 생소리가 함께 받아 다시 앰프를 거쳐서 소리를 바꾸는 작업을 한다. 그런 과정들을 모두 시뮬레이션 프로그래밍을 해놓은 게 바로 플러그인이다. 우리는 이번 녹음에서 기타릭(Guitar Rig)을 사용했다. 우리 멤버들은 모두 기타 소리를 수십년 들어온 사람들이기에, 앰프에서 원하는 소리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고, 원하는 가이드라인이 있기에, 현재 스튜디오 세팅 상에서 그것을 구현할 수 없다면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9. 첫 트랙 'Don't Give Up'은 진짜 1980년대 락 싱글을 듣는 느낌이었다. 이 곡은 Brave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담당했는데, 가사를 읽어보면 일면 본인과 밴드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한 것 같다. 언제, 어떻게 작곡하게 되었나 궁금하다.

Brave: 원래 음반을 위해 이 곡 이전에 2-3곡을 작곡을 해놨었는데, 다른 멤버들에게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래서 정말 그 다음 곡을 만들면서는 ‘포기하기 싫다’라는 생각이 강해졌던 게 가사에 영향을 준 것 같다(웃음). 또한 내가 키우는 강아지와 산책을 하다가 멜로디가 떠올라서 핸드폰에 녹음을 했었는데, 그게 이 곡의 멜로디로 사용되었다. 


10. 또한 'Don't Give Up'의 솔로잉에서 아밍(arming) 프레이즈가 들린다. 어떤 종류의 기타를 사용했는가? 또한 이 곡 녹음의 메인이 됐던 기타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차일훈: 그 곡 녹음 당시에는 펜더 스트라캐스터를 사용했다. 

장호일: 이유는 사실 간단했다. 녹음 당시에 아밍 연주를 할 수 있는 기종이 그 기타밖에 없었다(웃음).

차일훈: 곡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깁슨 SG를 사용했다.


11. 두 번째 트랙 ‘Angel’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고전적 파워 발라드’란 생각이 들면서 1990년대 가요 락 발라드와는 약간 편곡의 색깔이 다르다. X 저팬(X Japan)의 영향도 살짝 언급되기도 했는데.

장호일: 그건 아마도 레이블의 보도자료 작성한 분 생각인 것 같다. 사실 개인적으로 멤버들은 일본 음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사람이다보니, 미국쪽 파워 발라드를 한다고 시도한 것인데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영-미권의 락 발라드는 대체로 높은 음을 찍으며 시작하는 스타일이 많지만, 동양권의 락 발라드는 저음부터 차근차근 상승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도 그 흐름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고. 


12. ‘Rockstar’는 앨범에서 가장 하드하고 확실한 후렴 파트를 가진 곡이라 생각한다. 이 곡만 들으면 멤버들이 확실히 1980년대 헤비메틀에도 많은 애정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각자 그 시절 밴드들 중에 어떤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좋아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장호일: 멤버들이 가장 많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밴드는 아마도 머틀리 크루(Motley Crue)가 아닐까? (웃음)

Brave: 저는 머틀리 크루도 좋아하지만, 화이트스네이크도 정말 좋아한다. 

홍성호: 머틀리 크루는 1집부터 8집까지 전곡의 카피가 가능할 정도로 좋아한다. 


13. ‘Trip’은 일면 펑크/얼터너티브적 분위기도 있지만 기타 톤은 여전히 꽤 하드하다. 요새 한국의 얼터너티브 락/펑크를 연주하는 다른 인디 씬의 밴드들과 밴드 EZEN이 보여주는 사운드가 갖는 확실한 차별성은 무엇이라 밴드 스스로는 생각하는가?

장호일: 원래 지니 재결합을 노리고 내가 만들었던 데모곡들은 이번 녹음에서 펑크적 성향의 곡은 다 버렸다. 흥미롭게도 차일훈과 Brave가 만든 이 곡은 그런 성향의 곡이면서도 희안하게 괜찮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원래 그 곡의 경우는 차일훈이 믹스를 했었지만, 다른 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믹스를 다시 했다. 

차일훈: 이 곡의 경우엔 드물게 앰프 사용을 통한 기타 사운드를 담았다. 


13. ‘Be My Boo’는 사운드가 아닌 멜로디의 면에서는 확실히 1990년대 가요의 감성도 살짝 느껴진다. 

장호일: 다른 데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나는 데모 녹음 당시에는 밴 헤일런(Van Halen)의 팝적인 락 트랙을 노리고 만든 곡이었는데, 막상 녹음 당시에는 ‘참 가요스럽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흥미롭게도 015B부터 내 음악을 좋아했던 골수 올드 팬들은 이 곡이 가장 듣기 좋았다고 말하더라.  

Brave: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세련되게 나왔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1990년대 초반에 가요계에 등장했던 세련된 밴드들의 색깔이 묻어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14. (To 장호일) 요새 1990년대 가요들이 다시 대중의 관심 속에 올라오는 흐름을 직접 그 시대를 주도했던 아티스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장호일: 20여 년 전 노래들이 과거의 구닥다리 노래로 취급받지 않고 노래방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부르는 것만으로도 기쁜 건 사실이지만, 이것도 역시 한 때의 지나가는 ‘유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7080의 붐이 한 때 폭발했다가 지금은 좀 가라앉은 것처럼.


15. 얼마 전 뉴스를 통해 ‘SM이 투자한 인디 레이블’로 홍보된 ‘발전소’ 레이블에 소속되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이 레이블과 계약을 맺게 되었고, 그 결과 앨범 작업과 사운드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장호일: 발전소는 우리 음악의 유통을 맡아주고 있을 뿐, 우리는 발전소의 전속 아티스트는 아니다. 우리가 그들과 유통 계약을 한 것은 그 곳 외에 받아줄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앨범 믹스를 다 완성한 후 주류 가요 기획사들부터 인디 레이블까지 모두 알아봤지만, 가요 레이블들은 밴드 음악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밴드를 다루는 레이블 쪽에서도 정통 하드락 스타일의 밴드는 별로 맘에 들어 하지 않더라. 결국 포기하고 우리끼리 음원 유통사라도 만나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어느 회식자리에서 발전소의 기획자 분들과 알게 되어서 유통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 회사에 SM이 투자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나중의 일이었다. 

Brave: 우리는 결국 셀프 매니지먼트(Self-Management)인 상태인 밴드다. 기본적으로 공연장으로 불리는 곳에는 최대한 설 수 있게 노력하고, 사람들이 오는 곳에서 우리의 음악을 전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장호일: 사실 방송 출연에 대한 기대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발전소 레이블에서 자신들 자체를 홍보하기 위한 공연 기회를 일단 잡아주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그런 무대부터 서기 시작해서 앞으로 계속 설 공간을 늘려서 나중에는 락페스티벌까지 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16. (To 장호일) 악기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정말 우연한 기회에 듣게 되었다. 어떤 브랜드인가? 

장호일: 일단 브랜드 이름을 가제로 ‘Eminence’라고 정해놓았다. 자체적으로 브랜드 기타를 제조,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오랜 동안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보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기타와 관련된 잡다한 것들이라 그 일을 하고 싶은 마음만 갖고 있다가 우연히 관련 업계의 여러분들과 잘 연결이 되어서 런칭이 가능해졌다. 전체적으로 중급 가격의 기타들을 먼저 생산할 계획이다. 멤버들에게 우리는 무대에 오를 때 우리 브랜드 악기만 갖고 올라간다고 이야기 해뒀다(웃음). 일단 콘셉트는 슈퍼 스트랩 타입으로 픽 가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목표는 4-5월 중에 런칭 할 계획이다.   


17. 마지막으로 한국의 락 음악 팬들과 파라노이드 독자들에게 각자 당부의 말씀을. 

홍성호: 형들이나 나 역시 각자 연주자로서 뮤지션으로서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기에, 확실하게 실력으로 좋은 음악, 연주를 들려주려고 노력하겠다. 사실 우리는 비주얼로는 별로 보여줄 게 없지 않은가(웃음).

차일훈: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장호일: 밴드들이 참 힘든 것은 다들 마찬가지인 것 같고,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갈 것이기에, 열심히,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끝까지 밀어붙여보겠다. 후반기에 원래 목표했던 정규작이 나올 수 있도록!

Brave: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이 밴드의 관리를 철저하게 하려 한다. 호일 형에게 추진력이 있다면 나는 관리하는 능력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젠’이라는 밴드가 10년, 20년을 가도 계속 꾸준히 지속될 수 있게 만들려 노력하겠다. 또한 라이브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이 목표이고,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다. 앞으로 흡족한 음악을 전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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