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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JACK WHITE, 2000년대 록 파이오니어 잭 화이트의 야심찬 신작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잭 화이트Jack White는 2000년대 가장 중요한 록 아이콘이자나 선구자 중 하나다. 화이트 스트라입스White Stripes를 통해서 개러지 록 리바이벌의 붐을 이끌었고, 이후 래콘터스The Raconteurs를 통해서 호감도 높은 파워 팝을 구사하기도 했으며, 킬스The Kills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걸 앨리슨 모스하트Alison Mosshart와 함께한 데드 웨더The Dead Weather에서는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줬다. 이처럼 다양한 행보를 거쳐 온 잭 화이트는 솔로 활동을 통해서 포크, 컨트리적인 요소들까지 수용해내면서 록 파이오니어적인 끊임없는 음악적 야심을 이어갔으며, 언제나 평균 이상의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잭 .. 더보기
MINISTRY, 미국판 ‘개한민국’ 인더스트리얼 메탈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둘 있다. 나인 인치 네일스와 미니스트리. KMFDM, 갓플래시도 유명하지만 저 둘에는 못 미친다. 한때 트렌트 레즈너와 알 유르겐센은 인더스트리얼록의 대명사 같은 이름이었다. 전자음악과 전기음악의 극단을 이어 무서우리만치 차가운 사운드를 소개한 두 사람의 업적은 장르의 전성기가 저문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앨범 [AmeriKKKant]는 그 중 한 사람인 알 유르겐센의 밴드 미니스트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만든 통산 14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글 김성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일까. 유르겐센Al Jourgensen은 신작에서 헤비메탈이라는 기존 전제 위에 스크래칭과 샘플링, 드럼 프로그래밍이라는 힙합의 주요 요건들을 적극 첨부했다. 8분18초짜리 .. 더보기
STONE TEMPLE PILOTS, 새로운 동력을 얻은 1990년대 그런지 강자, 스톤 템플 파일럿츠의 3막! 글 박현준 얼터너티브/그런지록 밴드 스톤 템플 파일러츠Stone Temple Pilots는 ‘Plush’, ‘Interstate Love Song’, ‘Big Empty’, ‘Down’, ‘Sour Girl’ 등으로 90년대 록 음악 신의 빅 밴드였다. 그런 그들의 성공이 있기까지는 밴드가 가진 사이키델릭한 색깔을 잘 표현해줬던 보컬 스캇 웨일랜드Scott Weiland의 존재가 컸다. 하지만 그는 스톤 템플 파일럿츠와 함께 하던 시절 끊임없는 약물 중독으로 인해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2015년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2013년 1장의 EP [High Rise]에서 함께 했던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 마저 지난해 세상을 떠나면서.. 더보기
MGMT, 놀라우리만치 지적이면서도 말끔한 팝 앨범으로 돌아온 대략 10년 전 ‘Time To Pretend’, ‘Kids, Electric Feel’ 등이 담긴 데뷔 앨범 [Oracular Spectacular]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던 사이키-팝 듀오 MGMT가 햇수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스튜디오 앨범 [Little Dark Age]를 발매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뷔 앨범에서 느꼈던 일렉트로닉 사이키-팝의 짜릿함 보다는 80년대 매끈한 신쓰팝의 분위기가 더욱 짙은 앨범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을 풍자해내고 있다.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MGMT라는 이름을 한 동안 잊고 있었다. 강렬했던 데뷔작 이후 2장의 앨범은 기억 속에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여서 공백기가 꽤 긴 것처럼 느껴졌다. 연초 앨범 발매를 앞.. 더보기
ARCTIC MONKEYS, 청춘의 로큰롤러에서 스페이스록 밴드로. 5년만의 컴백 2000년대 영국 인디록 신의 왕좌를 거머쥐면서 청춘의 로큰롤러로서 전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시켰던 밴드 악틱 몽키스가 2013년 성공작이었던 [AM] 이후 무려 5년 만에 6집 [Tranquility Base Hotel & Casino]를 발매했다. 디지털 싱글 위주로 하루에도 수백곡의 음원이 쏟아지는 시대에 너무 게을렀던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밴드의 리더인 알렉스 터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었다.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2013년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의 [AM] 앨범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여러 유수의 전문 매체에서 올해의 앨범 중 하나로 거론되며 평균 이상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고, 미국내에서는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의 상업.. 더보기
FRANZ FERDINAND, 밴드의 정통성을 토대로 한 새로운 시작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2000년대 초반 포스트 펑크의 붐 속에서 대단히 주목받았던 팀이 바로 프란츠 퍼디넌드Franz Ferdinand였다. 소녀를 춤추게 하겠다는 모토 아래 등장해서 ‘Take Me Out’이란 메가 히트곡으로 그야말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춤추게 만들며, 댄스 록이라는 말까지 유행시켰던 장본인들이었다.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흘러 밴드는 4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밀리언 셀링 밴드로 자리했고, 각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는 물론, 전 세계를 돌며 아레나급 투어를 매진시키는 거대한 밴드가 되었다. 그리고 2018년 프란츠 퍼디넌드는 5집 [Always Ascending]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2호 지면 기사의 일부.. 더보기
AURI, 나이트위시 멤버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 나이트위시의 활동이 잠정적으로 휴지기에 들어간 동안, 밴드에서 작곡과 키보드를 맡고 있는 투오마스 홀로파이넨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전반적으로 나이트위시 사운드에서 ‘심포닉’과 ‘메탈릭’한 부분을 걷어내고 포크적인 성격을 부각시킨 음반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또 다른 음악세계를 담았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Nuclear Blast 아우리Auri는 나이트위시Nightwish의 브레인 투오마스 홀로파이넨Tuomas Holopainen과 그의 아내 조안나 쿠르켈라Johanna Kurkela, 뒤늦게 나이트위시에 안착한 다중악기 연주자 트로이 도노클리Troy Donockley로 결성된 새로운 밴드다. 트로이 도노클리는 솔로 음반을 발표한 적도 있지만 우리에겐 나이트위시의 [Dark .. 더보기
THE SEA WITHIN, 1970년대에서 현재를 관통하는 프로그레시브록 시 위딘은 로이네 스톨트가 새롭게 결성한 프로그레시브록 슈퍼 유닛이다. 로이네 스톨트는 1970년대 카이파Kaipa, 1980년대 이후에는 플라워 킹스 활동으로 잘 알려진, 현재 프로그레시브록 신을 대표하는 뮤지션 가운데 하나다. 글 송명하 2016년 가을, 로이네 스톨트Roine Stolt는 또 다른 활동을 위한 새로운 밴드 결성을 원했고, 인사이드아웃 레이블의 대표인 토마스 바버Thomas Waber와 채팅 중 나왔던 독려에 힘입어 멤버를 규합하기 시작했다. 로이네 스톨트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처음 합류한 멤버는 이미 플라워 킹스The Flower Kings에서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온 베이스 기타 연주자 요나스 라인골드Jonas Reingold다. 뒤 이어 키보디스트는 톰 브리슬린Tom Brislin으.. 더보기
JIMI HENDRIX, 영원한 기타 히어로, 그의 사후 스튜디오 신보를 2018년에 또 만나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Sony Music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세상을 떠난 이후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그가 생전에 가졌던 수많은 연주 실황이나 미발표곡들은 꾸준히 공개되었다. 위키피디아(wikipedia.org)나 디스코그스 닷 컴(discogs.com) 같은 사이트를 통해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그의 사후 앨범들의 숫자는 1980년대 말까지 스튜디오 앨범, 라이브 앨범, 컴필레이션, 그리고 박스 세트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이 넘었다. 발매 레이블도 미국 측 레이블, 영국 측 레이블이 각각 유족들의 의지보다는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성급하게 발매한 음반들도 있었다. 다행히 1990년대 중반에 유족들이 그의 모든 음원에 대한 권리를 되찾고 설립한 ‘Experience .. 더보기
TOTO, 메이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베스트 앨범 속 중요한 신곡들 토토Toto의 메이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컴필레이션 [40 Trips Around The Sun]은 그간 이들이 발표했던 여러 컴필레이션보다 매우 특별하다. 2018년 새롭게 발표되는 그들의 레코딩 3곡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Sony Music 일단 음반 발매 전에 선공개된 트랙인 ‘Spanish Sea’는 전성기 시절의 토토의 사운드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트랙이다. 왜냐면 이 곡은 현재 시점에서 새로 작곡해 만든 곡이 아니라 과거 그들이 1984년 [Isolation] 앨범의 세션 중에 녹음해놨던 미완성 트랙을 바탕으로 새로운 코러스 파트와 멜로디 라인을 결합해 새롭게 완성해낸 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레코딩 속에는 당시 제프 포카로와 마이크 포카로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