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추어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OBITUARY, 이중부정은 강한 긍정 의미심장하다. 데쓰메탈 밴드 오비추어리의 열 번째 앨범은 셀프타이틀, 즉 부고(訃告)를 제목으로 달고 있다. 부고의 부고인 셈이다. 일종의 이중부정이 성립하는 것인데, 그래서일까 앨범 안에는 활력이 가득하다. 여기서 말하는 활력이란 어디까지나 데쓰메탈 사운드의 전통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류의 기운에 가깝다. 트레버 페레스가 쉼 없이 생산하는 두툼한 톤으로 울렁대는 기타 리프의 굵직한 그루브와 여기에 맞장 뜨는 도널드 타디의 내리 찍는 드럼 연타를 들으며 볼륨을 계속 키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사방에서 뿜어져 나온다. 글 조일동 [Cause Of Death](1990)를 밴드 오비추어리Obituary의 가장 빛나는 작품으로 꼽는 이가 많을 것이다. 데쓰메탈 기타의 비르투오소라 할 제임스 머피J..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