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ISSUE NO. 37

LIV KRISTINE, 현대적 요소 가운데 떠오르는 [Aegis]의 잔상

글 김원석


1990년대 고딕메탈은 현생 인류의 다수가 처음 맞던 ‘세기말’이라는 미지의 시공간으로 진입하면서, 시대적 분위기를 고양시키며 더욱 염세적 사운드로 어두움을 추구하는 팬들을 양산해 냈다. 그중 데쓰메탈에서 들을 수 있는 야수 같은 그로울링 보컬은 그대로 유지하되, 여기에 완전히 대비되는 소프라노 보컬을 프런트우먼으로 내세운 트윈 보컬 시스템의 씨어터 오브 트래저디(Theatre Of Tragedy)가 두각을 나타냈다. 그 중요한 자리에서 노래했던 이가 바로 리브 크리스틴(Liv Kristine)인데, 청아하면서도 창백함이 느껴지는 신비로운 음색은 괴물 같은 그로울링, 느릿느릿 꿈틀대는 고딕/둠메탈의 암울한 사운드와의 묘한 헤게모니 싸움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들려주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