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ISSUE NO. 26

Earthbound, 솔직하게, 맨정신 아닌 것처럼. 데뷔앨범 [Hangover]발표한 락 트리오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적 호응도의 온도차이는 아직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블루스 색채가 강한 밴드의 리스트는 꾸준히, 갈수록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김각성(V, G), 김영(B), 박성국(D)의 3인조로 이루어진 밴드 얼스바운드 역시 그러하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Mirrorball Music


SNS 프로필 사진에서나 공연장에서나 그리고 인터뷰 자리에서나 김각성은 턱으로 내린 마스크가 트레이드마크 같았다. “바이크를 타니까 먼지로부터 목을 보호하려는 의미도 있고 반 정도는 폼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는, 인터뷰가 있기 얼마 전 무대에서 보았던 모습, 음반에서 느껴졌던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음반 발매 후 이들은 많은 공연을 갖고 있다. 실제로 대하는 이들의 연주를 보면 그들의 악기가 자그마하고 호리호리한 요코즈나의 연인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김각성의 스트랫이나 김영의 낡은 재즈베이스는 엄청난 압력에 짓눌리며 괴성을 쏟아내는 모양이다. 드럼은 말할 것도 없다.. 확실한 피치와 강한 울림을 위해 줄을 꽉 누르는 것은 중요하지만 김각성의 경우는 스트렛의 넥을 부러뜨릴 것만 같다. 본인 스스로도 손이 아플 정도라며 웃을 정도.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