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201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취재파일

LIVE REPORT

오랜만에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찾았습니다. 사정상 3일 모두 취재하지 못했고, 또 첫 날인 8월 26일에는 공연장 밖에서 임펠리테리Impellitteri와의 인터뷰가 있었기때문에 실제로 온전히 공연장에 있었던 건 둘째날인 8월 27일 토요일이었습니다. 비가 내렸던 마지막날을 제외한 이틀간의 날씨는 올해 열린 그 어느 페스티벌보다 좋았습니다. 여름 뿐 아니고 봄에 열린 페스티벌에 비해서도 쾌적했습니다. 첫째날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공연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 둘째날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리허설때는 소리가 좀 날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본 공연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이미 포스팅을 한 번 했지만, 첫날 공연장 주변 호텔에서 임펠리테리를 만났습니다. 2시간 가량 이어진 마라톤 인터뷰였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예전 임펠리테리 관련 음반을 꺼내놓고 멤버들을 공격(?)하는 파라노이드 수석기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격(!)에 사용된 음반은 아래 음반들입니다. 예전 사진을 보며 헤어스타일(!) 등 서로에 대한 덕담(!)을 이어가고 있네요. 겸연쩍어 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요~ ^^



이번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총 네 개의 무대가 세워졌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졌던 행사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작은 스테이지라고 할 수 있는 라이징스테이지에서는 신인급 밴드들이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경연대회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공연장에서 나눠주는 타임테이블에는 라이징스테이지 라인업이 없었습니다. 요 부분은 내년에 꼭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둘째날 그린스테이지에 섰던 밴드 중에서 동이혼이라는 밴드가 있는데요, 사실 처음 접한 밴드인데 주목할 만한 밴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작곡을 비롯해서 미스터 빅Mr. Big이나 와이너리 독스The Winery Dogs의 곡을 커버한 무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공연이 있을 때 정식으로 한 번 볼까 합니다. 공연을 마친 뒤 발표한 음반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더군요. 어서 음반으로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전통적으로 '헤비메탈 페스티벌'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시작과는 달리 현재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예전만큼 헤비메탈 밴드들이 많이 서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올해 역시 가장 묵직한 페스티벌이 아니었나 싶네요. 둘째날 무게를 맞춰준 밴드는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와 명불허전 임펠리테리입니다. 크리스탈 레이크는 압도적인 파워와 능수능란한 스테이지 매너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임펠리테리는 공연에서 자주 연주하지 않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물론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레퍼토리에서도 두 곡을 선곡했고, 그 외에 자신들의 대표곡들을 줄줄이 연주해 올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전체를 통틀어 헤드라이너로서의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끝으로 올해 여름페스티벌은 일단락되는 듯합니다. 다른 페스티벌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아무래도 무료 페스티벌이란 점이겠죠. 개인적으로는 광안리, 다대포에서 공연이 열릴 때와 비교해서 삼락공원이라는 곳은 훨씬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곳으로 개최지를 옮긴 이후에 많은 관계자들이 스스로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함으로 인해서 행사의 진행 자체도 자유로움 속에 매끄러웠습니다. 도심형 페스티벌이면서도 무료 페스티벌이라는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을 가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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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