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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0

천산갑, 이미 뚫기 시작한 ‘천산’을 향한 ‘갑’의 울림


한 장의 음반 속에서 넘치는 희열과 무한한 가능성을 동시에 마주했다. 합과 구성, 스케일 모두 압권으로 결론 내려진 천갑산의 음악과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고종석


신인 이상의 연주와 구성, 그리고 스타일을 지닌 천산갑(穿山甲)

2014년에 결성된 천산갑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희귀한 동물중 하나인 천산갑처럼 ‘갑옷과도 같은 강력한 밴드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밴드명에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천산갑은 ‘산을 뚫는 갑옷’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산’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이들이 타파하고자 하는 ‘산’을 뚫을 ‘갑옷’은 어떤 것일까. 2017년 1월 천산갑이 발표한 EP [Into The Virgin]에는 이들이 뚫고자 하는 ‘산’의 대상과 그 무기인 ‘갑옷’의 실체가 선명하게 담겨져 있다. 천산갑의 음악이 신인으로 분류되지만, 이들의 EP에 담진 연주와 각 곡의 구성, 그리고 스케일은 이미 특정 단계를 넘어선 뮤지션들의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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