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허희필
스웨덴 최대 도시 예테보리는 역사적으로 오랜 명성을 띠어 왔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무래도 파워메탈 밴드 해머폴(Hammerfall)의 출신 터전이 이곳이라는 게 중요하다. 해머폴은 31년을 달려온 메탈계의 핵심 인사이다. 이들은 자신들보다 앞선 시기에 출현한 멜로딕 데쓰메탈 계열의 예테보리 사운드와는 궤를 달리하여 전투적인 상상력과 기개를 띤 사운드를 결합시켰다. 그건 매노워(Manowar)와 사바타지(Savatage) 등이 선행적으로 펼쳐낸 바 있는 ‘기획형 메탈’의 환상적인 면모를 해머폴의 방식대로 풀어낸 결과다. 무엇을 기획했는가? 전쟁 같은 역사의 흐름과 그 가운데 경합하는 인간의 의지다. 달리 말해 힘에의 욕구이다. 그래서 이들의 곡조가 부여하는 감정은 다분히 호전적이다. 밴드의 정규 13집인 [Avenge The Fallen] 역시 동일한 주제를 일탈 없이 밀고 나간다.
※ 파라노이드 통권 39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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