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썸네일형 리스트형 JETHRO TULL, 오래도록 플루트를 불며 앞세웠던 대명사 격 록 밴드의 신작 글 성우진 프로그레시브록의 시초이자 종주국이라 평가되는 영국의 대표적인 해당 장르 밴드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제네시스(Genesis), 예스(Yes), 킹 크림슨(King Crimson),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 르네상스(Renaissance) 등 이름만 거론해도 대단하지 않은가 말이다. 여기에 더해 절대 빠질 수 없는 다소 독특한 구성과 위치의 밴드가 바로 제쓰로 툴(Jethro Tull)이다. 1967년에 결성됐으니 거의 60년에 근접하는 밴드 역사를 지녔음을 물론이고 현재까지 6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해 핑크 플로이드, 제네시스에 이은 3위라는 엄청난 기록이 있기도 하다. ※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더보기 ENVY OF NONE, 희망을 노래하는 몽환적 속삭임 글 송명하 러시(Rush) 해산 후 그 귀추가 주목됐던 알렉스 라이프슨(Alex Lifeson)의 새로운 여정 엔비 오브 넌(Envy Of None)의 두 번째 앨범 [Stygian Wavz]가 공개됐다. 셀프 타이틀의 데뷔 앨범이 발표되고 3년 만이다. 혹시나 정식 밴드가 아니라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하는 우려는 후속 싱글과 2023년에 발매된 EP [That Was Then, This Is Now]로 조용히 불식됐고, 이번에 발표하는 정규 2집의 라인업도 알렉스 라이프슨 외에 앤디 커런(Andy Curran), 알피오 아니발리니(Alfio Annibalini), 그리고 마이아 윈(Maiah Wynne)으로 구성된 데뷔 앨범과 같다. ※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NVY.. 더보기 MANIC STREET PREACHERS,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계산 없는 전진 글 윤태호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블러(Blur), 라디오헤드(Radiohead), 스웨이드(Suede)가 아직 아홉 번째 정규 앨범에 멈춰있다. 반면 기념 앨범, 컴필레이션, 솔로 앨범 발매를 이어가며 3년 공백조차 허용하지 않은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는 올해 열다섯 번째 앨범을 공개했다. 비평가처럼 “우린 1960년대 밴드 같아”라며 다작의 저주를 탓하는 장본인은 역시 니키 와이어(Nicky Wire)다. 성공만큼 밴드에 깊게 뿌리내린 실패를 언급한 자조적 태도는 달라진 게 없다. 브렉시트, 사이버 불링, 빅테크 기업들의 횡포와 우파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혼란기에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한 발짝 물러나 있었다. 상실감에 기인한 [The Ultra Vivid L.. 더보기 STEREOPHONICS, 스테레오포닉스의 2025년 해피 바이러스! 글 박현준 웨일스 출신의 베테랑 모던록 밴드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의 13번째 스튜디오 앨범 [Make 'Em Laugh, Make 'Em Cry, Make 'Em Wait]이 지난 4월 25일 발매되어 영국 앨범 차트에서 넘버원에 오르며, 팬들의 여전한 관심과 변함없는 밴드의 음악 여정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Make 'Em Laugh, Make 'Em Cry, Make 'Em Wait]는 스테레오포닉스 특유의 멜랑콜리하면서도 팝적인 멜로디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도 담아내려한 노력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TEREOPHONICS, 밴드의 변함없는 성실함을 담아낸 수작글 박현준 1992년 웨일즈에서 결성된 모.. 더보기 FRANZ FERDINAND, 빈티지 향수처럼 은은하지만 강렬한 귀환 글 오승해 2001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결성된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 리더이자 밴드의 주체인 알렉스 카프라노스(Alex Kapranos)와 닉 매카시(Nick McCarthy), 밥 하디(Bob Hardy), 폴 톰슨(Paul Thomson)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2004년 이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Franz Ferdinand]가 크게 히트했다. 싱글 ‘Darts Of Pleasure’와 ‘Take Me Out’은 영국 싱글 차트에서 50위 안에 들었으며, ‘Take Me Out’의 경우 전 세계적인 히트곡이 되면서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록 퍼포먼스와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 부문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랐다. 자국인 영국에서도 음악상을 휩쓰는 등 2004년과 200.. 더보기 DOVES, 피할 수 없는 어둠에 반응한 도브스의 신념 글 윤태호 새 앨범 발표를 앞둔 도브스(Doves)가 예고편처럼 공개한 첫 싱글 ‘Renegade’의 굳건함이 큰 감동을 안겼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테마를 참고해 맨체스터에 대입하고 스콧 워커(Scott Walker) 같은 분위기도 내봤는데, 힘든 시기를 겪은 밴드와 정확히 일치한다. 움직임이 느리고 불안정해도 음악만큼은 확실한 그들의 저력을 재차 확인한 순간이다. 이번 앨범에서 처음 녹음했고 톱 트랙으로 배치할 만큼 중요한 노래이기도 하다.[Lost Souls]부터 [Kingdom Of Rust]까지 2000년대에 발표한 앨범 네 장으로 성공을 맛본 도브스는 2010년 이후 오랜 기간 멈춰 있었다. 기약 없는 휴식기에 지미 굿윈(Jimi Goodwin)은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앤디(Andy),.. 더보기 YB, “이 시대에 우리 와이비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와이비(YB)의 윤도현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건 20년 만이다. 20년 전 와이비는 기존 윤도현 밴드에서 개명하고 영국 펑크 밴드 스테랑코(Steranko)를 파트너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고, 윤도현은 와이비 활동과 별개로 발라드 ‘사랑했나봐’가 담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현재 와이비는 EP [Odyssey]를 발표하며 이전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한 채 모던메탈의 강력한 매력을 탐닉하는 중이다. 말 그대로 이미 검증된 히트곡으로 페스티벌 무대나 행사를 통해 안정된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와이비는 오히려 일부러 험한 길을 돌아가며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이길 주저하지 않는다. 헤비메탈 ‘새내기’ 와이비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했다. 인터뷰, 정리 송명하 많.. 더보기 이승윤, 정규 3집 [역성]으로 대중적 인기를 넘어 비평적 찬사도 받아낸 록 싱어송라이터 지난 2020년 JTBC의 오디션 쇼 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 1에 출연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탄탄한 팬덤의 지지를 받으며 더욱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록 음악으로 각종 페스티벌의 섭외 1순위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리고 최근인 2025년 2월에는 그의 정규 3집 [역성]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면서 음악적 성취 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월 말 홍대에 있는 그의 소속사인 마름모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최근의 성과와 정규 3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정리 김성환 먼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개 부문에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 사실 그간 여러 음악 관련 수상을 해왔지만, 이 상을 받던 날의 기분은 정말 어땠는지 궁금하다.. 더보기 GOSTWIND, 20년 이상 제대로 삭은, 진득한 우리의 음악 글 송명하 뚝심이라고 해도 좋고, 고집이라고 해도 좋겠다. 단 한 번도 주류에 오르지 못하는 개성 있는 음악으로 활동한 지 벌써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이번에 발표하는 [Blue Ocean]은 전작 [Kkokdugaksi](2013) 이후 다시 12년 만에 발표하는 고스트윈드(Gostwind)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다. 데뷔앨범 [10,000 Years Ago]가 2005년에 발매됐으니 꼭 20년 만이다. [Blue Ocean]과 함께 디스코그래피에 기록될 넉 장이라는 앨범의 숫자는 20년이라는 활동 시간을 고려할 때 결코 많다고 볼 수 없다. 또 데뷔 당시 멤버 가운데 남은 멤버는 드럼을 담당한 밴드의 리더 류근상과 기타리스트 김병찬밖에 없다. 하지만 밴드는 기어이 살아남았고, 출발선에서 정한 밴.. 더보기 METHKAMEL, 발전 일변도의 밴드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작 글 송명하 스래쉬메탈의 맹렬함과 프록메탈의 구조를 겸비한 독창적 음악성을 자랑하는 메쓰카멜(Methkamel)이 두 번째 정규앨범 [Circle]로 돌아왔다. 지난 2021년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메탈 앤 하드코어 부문 후보로 올랐던 [20th Century](2020) 이후 5년 만이다.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우선 라인업의 변동이다. 지난 데뷔앨범에서 4명으로 구성된 멤버는 이번에 기타와 보컬을 맡은 서진호와 베이스의 장현일을 제외한 두 명의 멤버가 탈퇴하고 드러머 강윤아가 새로이 영입되며 3인조 기본 편성으로 축소됐다. 강윤아는 이미 메탈코어 밴드 노이지(Noeazy)에서 활동하며 정교하고 탄탄한 플레이로 주목받은 바 있는 멤버다. 원래 메쓰카멜을 처음 결성할.. 더보기 이전 1 2 3 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