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테이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조그만 무대인 신한카드스테이지에서도 매력적인 공연들이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때보다 일찌감치 공연장으로 향한 건 바로 이 공연들 때문인데요... 첫날인 8월 12일 낮 11시 40분부터는 거츠Gutz, 둘째날인 8월 13일 낮 12시부터는 피해의식, 그리고 마지막날인 8월 14일 1시 20분에는 에이퍼즈A-Fuzz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피해의식과 에이퍼즈의 공연은 볼 수 있었는데, 공연장까지 진입하는 시간이나 프레스 수령하는 시간 같은 걸 생각하지 못해서 첫날 거츠의 공연은 놓치고 말았네요. 무척 아쉽습니다. ㅠ
피해의식의 공연은 재미있었습니다. 준비도 많이 한 공연이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밴드 역시도 2년 전 드림스테이지 무대에 섰을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에이퍼즈는 조그만 무대에서 상큼한 퓨전 음악을 선보였는데, 마치 남쇼에 와 있는 듯했습니다. 물론.... 남쇼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두 밴드 모두 신한카드스테이지보다 큰 무대에서 펼쳐졌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네요. 작은 무대에는 또 작은 무대에 어울리는 밴드들이 있을테니까요. 아, 작년에는 드림스테이지 바로 앞에 놀이기구(?)같은 게 있어서 소리가 겹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첫날 4시 10분부터 열린 신한카드스테이지의 김창기 밴드 공연도 좋았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영향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혜화동'을 비롯 말 그대로 '동물원 히트곡 대 방출'과도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김창기 밴드 공연을 비롯해서 올해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의 화두는 '김광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역시 첫날 저녁 8시 50분부터 드림스테이지에서 벌어진 김광석 20주기 스페셜스테이지에는 김창기와 삐삐밴드의 이윤정, 피터팬컴플랙스, 위아더나잇이 합동 무대를 펼치며 그의 명곡들을 재조명했습니다. 또 둘째날 헤드라이너인 위저Weezer는 '먼지가 되어'를 앙코르로 선곡해서 돌아가는 관객들의 입에 김광석의 노래가 머물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광석 20주기 스페셜스테이지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은 곳에서 열렸던 넥스트의 신해철 트리뷰트 무대의 감동이 아직 남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김광석이 부른 버전이 너무나 뚜렷한 때문인지... 아무튼 조금 더 준비를 했으면 더 멋진 무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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