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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REPORT

[파라노이드 라이브리포트]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2017 둘째날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이하 JUMF) 2017, 8월 5일 둘째날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은


1. 더웠습니다.

2. 정말 더웠습니다.

3. 무지막지하게 더웠습니다;


정말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뮤지션은 물론이고, 공연을 즐기는 관객의 건강이 걱정될 만큼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공연장에는 구급차와 살수차 등 무더위에 대비한 주최측의 준비가 보였습니다. 올해 특별히 JUMF, 그것도 둘째날 공연을 택한건 강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밴드들이 배치됐기 때문입니다. 메써드와 크래쉬, 스위스에서 날아온 69 챔버스, 그리고 드림캐쳐가 어제 하루동안 저울에 올려놓은 근수는 올해 열리는 다른 페스티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묵직한 무개를 자랑했죠. 여기에 태동기부터 국내 인디 신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온 크라잉 넛과 노 브레인, 또,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크라잉 넛이 펼친 콜라보 무대 등 '록페스티벌'로의 정공을 택한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행사의 이름은 '뮤직'페스티벌이었지만요~


다른 페스티벌이 메인과 서브 스테이지를 교차로 배치하여 각 무대의 세팅시간을 확보하는 반면, JUMF의 무대는 하나로 구성됐습니다. 따로 세팅시간을 여유롭게 갖지 못하는 배치지만, 무대 뒤에서 몇 세트를 준비해 공연은 그 맥이 끊기지 않았고, 타임테이블의 진행 시간은 비교적 잘 지켜졌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진행요원들의 매끄러운 행사 운영이나, 친절함 등도 좋았고, 공연의 사운드 역시 무난했습니다. 다만, 공연 중간에 잠시 주경기장을 벗아나 주변의 편의점에 갔던 시간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공연 사운드가 그대로 들리더군요. 인근에 주택가도 있던데, 다른 공연들처럼 민원 때문에 뒷 얘기가 없을 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페스티벌을 찾은 사람 뿐 아니라 그냥 만나거나 그렇지 않고 SNS 상으로도 가장 많이 떠돌던 얘기가 '덥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낮과 밤 구분없이 그 더운 날씨에도 우리는 그보다 더 더운 뙤약볕으로 나가고, 땀을 뻘뻘 흘리며 무대 위 뮤지션과 하나가 됩니다. 여름 페스티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페스티벌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매력이 바로 그런 것이겠죠. 그런 페스티벌이 있어 우리의 여름은 행복합니다.


공연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다른 공연들과 달리 이번 공연 취재는 혼자 가게 됐는데, 이것 저것 일이 많더군요. 더위를 식히러 시도 때도 없이 맥주를... 공연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크래쉬 공연 정말 뜨거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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