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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인터뷰] 예레미, “밴드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데 프로그레시브메탈이라는 장르가 유리하다는 점, 개인적 취향, 또 연주하는 데 있어서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 이러한 예..


원래 [The Dawn Of The Universe]는 예레미Jeremy가 2014년 6년 만에 발표한 여덟 번째 정규앨범이다. 그런데 ‘New-Type’이라는 부제를 달고 새로운 아트워크로 2017년 다시 발매됐다. 이번 재발매의 경위와 기존 음원과의 차이점 등에 대해 예레미의 리더 조필성과 인터뷰를 나눴다.


인터뷰, 정리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 우선 멤버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현재 멤버 소개를 부탁한다.

조필성(기타), 변성우(베이스), 최광석(드럼), 김진웅(보컬)이다.


- 새로운 보컬리스트 김진웅은 어떻게 영입되었나. 그리고 예레미의 보컬리스트로서 그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원래 예전에 잠깐 했던 프로젝트 투씨2C에서 함께 했던 보컬이다. 음색과 보컬 테크닉, 그리고 록에 대한 열정들이 예레미와 잘 부합해서 영입하게 되었다.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은 여러 장르를 두루 잘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좀 두터운 음색부터 고음역대의 샤우트 창법이 매력적이라 생각된다.


- 원래 이 앨범은 2014년 발매되었지만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고 이번에 리레코딩을 한 걸로 알고 있다. 특별히 재녹음을 결정한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게 있나.

일단 보컬이 바뀌었고, 영어 음반을 내야겠다는 오래전 계획도 있었다. 그래서 재녹음이 필요 했다. 먼저 했던 작업소스들이 있어서 조금은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 보컬파트 외에 다른 파트에 있어서 재녹음한 건 어떤 부분이고, 다시 작업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보컬은 전부 다시 녹음했고, 가사가 영어다 보니 코러스도 일정부분 수정했다. 기타연주는 원본대로 작업한곡도 있고 다시 약간의 연주 스타일을 바꿔서 다시 녹음한곡도 있다.


- 원래 [The Dawn Of The Universe]가 발표된 게 2014년이라고 해도 7집에서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음반이 늦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음반시장이 힘들다보니 예레미도 그걸 피해갈 수 없었는데, 오히려 음악에 대한 욕심은 더 커지게 됐다. 그러다보니 계속 디테일한 작업이 이어졌다. 또 여러 열악한 환경은 시간으로 보강할 수밖에 없었다. 믹싱이나 마스터링도 전 앨범보다 여러 번 하다 보니 다소 출시가 늦었다.



- 타이틀곡 ‘The Dawn Of The Universe’는 예레미를 대표하는 곡으로 꼽아도 될 만큼 지금까지 예레미 스타일을 집약한 곡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떤 의미를 담은 곡인가.

예레미는 크리스천 밴드인데 창세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우주의 새벽’이라는 은유적인 제목으로 표현했다. 보통 성경은 천지창조부터 시작되지만, “그렇다면 그전에 이야기는 어떨까”라는 생각에 만들어본 곡이다.



- 서정적인 ‘Sella’는 심포닉록에 전통음악적인 요소가 접목된 독특한 스타일인데, 노래는 어디서 착안했나.

역시 기독교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그리스도의 마지막 십자가에서 모친인 마리아와의 대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 ‘Burning (TTT2 Knee)’에서 ‘TTT2 Knee’는 무슨 의미인지.

개인적으로 격투게임 ‘철권’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 그 게임의 세계챔피언 배제민 선수의 닉네임이 ‘Knee’고, ‘TTT2’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를 말한다. 워낙 그 선수를 좋아하고 개인적인 친분도 있어서 만들게 됐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는 직접 와서 촬영도 도와주고 일명 ‘막노동’도 했다(웃음).


- 10분이 넘는 대곡 ‘Theory Of Evolution - Part 2’는 제목으로 볼 때 [Flying Of Eagle] 수록곡인 ‘진화론’의 두 번째 파트로 보인다. 실제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나.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예레미를 알리게 된 곡이 ‘진화론’이다 보니, 좀 더 디테일하게 그리고 훨씬 예레미다운 사운드로 다시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 재탄생한 곡이다.


- 데뷔앨범이 발표되고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트렌드로 변했다. 꾸준하게 프로그레시브메탈이라는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특별한 비결은 없고, 고집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쉽게 진행되는 음악도 많겠지만 아무래도 밴드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데 프로그레시브메탈이라는 장르가 유리하다는 점, 개인적 취향, 또 연주하는 데 있어서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 이러한 예레미의 스타일이 나온 듯하다.


- 이번 음반에 사용된 장비를 소개한다면.

기타는 ‘Muug Z-custom’을 사용했고, 앰프는 레이니앰프를 쓰다가 재녹음때는 ‘Fractal Fx2’로 녹음했다.


- 기타에 입문하는 기타 키즈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요즘 친구들은 우리 때와 달리 연주 목적이 다소 달라졌다. 예를 들면 밴드에서 멋있게 연주하고 멋있게 주인공이 되 보기도 하는 게 로망이었는데, 요즘은 노래잘하는 가수 뒤에서 세션하는 게 꿈인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세션은 부수적인요소라고 생각한다. 세션맨이 되려고 시작하지 말고 그냥 기타리스트로서 자신의 연주 커리어를 올리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럼 세션맨이 되던, 솔리스트가 되던, 프로듀서가 되던... 그런 건 부수적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 질문 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국음반시장에 밴드 음악이 많이 죽었다. 대부분이 지상파 방송의 무분별한 오디션 프로그램(보컬위주)도 있겠지만, 너무나 많이 생겨버린 대학의 실용음악과 때문에 획일화된 음악스타일도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밴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과 파라노이드 독자들에게 남길 메시지를 부탁한다.

일단 9집 준비를 하고 있고, 당분간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독자 여러분께는 한국밴드에 더 큰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THE DAWN OF THE UNIVERSE – NEW TYPE

2017 ● Evolution Music




※ 31호 지면에 실린 예레미 인터뷰 기사입니다. 한정된 지면 관계로 전문을 옮기지 못한 인터뷰 내용 전부를 웹을 통해 공개합니다. 첨부된 뮤직비디오는 새로운 멤버가 참여한 공식비디오가 없는 관계로, 이전 멤버로 제작된 2014년 버전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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