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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APRIL 2013

Cyntia, “이 앨범으로 한국에서도 라이브 할 수 있도록 멤버 모두 열심히 뛰겠다!”




4월호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원문 그대로를 올려드립니다.


질문 작성 및 진행 : 김성환 / J-Box Entertainment


1. 먼저 메이저 데뷔 앨범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메이저 입성을 하게 된 소감을 각자 말씀해주신다면?

SAKI: 감사합니다. 순수하게 정말 기쁩니다. Cyntia는 아직 활동시작하고 1년 정도지만, 과거의 저로선 설마 메이저 데뷔할 수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어요. Cyntia를 지지해주시는 스탭들도 많이 늘었고, 많은 분들의 마음을 받아 더욱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어!!라고 기합 넣고 있습니다!

YUI: 감사합니다. 데뷔 전부터 기타 작업들을 많이 했지만, 고등학교 때 기타를 시작하면서 그려왔던 본연의 꿈은 ‘내 밴드로 메이저 데뷔할거야!!’ 였었고, 그만두지 않고 꿈을 계속 쫓다 보면 꼭 꿈은 이루어진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동시에, 많은 분과의 만남을 통해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과 만나게 될 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ANOKO: 예전 Cyntia로 처음 인디즈에서 CD를 내고 1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빨리 메이저 데뷔를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엔 놀랐습니다. 제 스스로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목표했던 꿈이었기에 정말 기쁩니다.

AYANO: 감사합니다! 결성하고 첫 싱글을 발매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된 것,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여러분에게 저희의 음악을 전해 드릴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며, 더욱 마음을 굳게 다지고 험난하고 높은 뜻을 가져, 계속 꿈을 끝까지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Cyntia 뜨거운 음악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ZU: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꿈인 아리나를 향해서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지금부터 정진해가고 싶습니다.


2. 물론 한국에도 걸즈 메틀에 관심이 있는 일부 록 팬들은 Cyntia의 존재를 알긴 했지만, 한국의 일반 음악 팬들에게는 아마도 올해 1월에 있었던 카라(KARA)의 도쿄 돔 콘서트 무대에서 멤버들의 솔로 무대 연주와 ‘Honey’를 커버한 연주무대를 보여준 것이 Cyntia에 대해 알게 된 첫 계기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제의를 받게 되었고,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나요?

YUI: 방금 말한 인연 얘기와 이어지는데요, 모 이벤트의 라이브에서 제가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걸 우연히 관계자 분이 보신 것을 계기로 제안을 받았습니다.


3. 비록 타 아티스트의 공연의 찬조였지만, 밴드로서 도쿄 돔에서 많은 관객들 앞에 서 본 경험은 그간의 공연들과 느낌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느낌이나 기분을 말씀해 주신다면?

YUI: 우선 스테이지에 섰을 때 많은 분이 손에 들고 있는 펜라이트의 빛이 너무 예뻐서 소리내어 ‘예쁘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금까지 본적도 느낀 적도 없는 꿈꾸는 듯한 황홀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큰 공연장에 선 뮤지션은 이런 멋진 광경을 보고 있구나”라는 것에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날 제일 뒤에 있는 관객의 열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뜨거워서, 역시 공연장이 아무리 커도 ‘라이브’는 다 같이 만드는 것이라는 것도 느꼈습니다.


4. 기타리스트인 유이(YUI)와 드러머 카노코(KANOKO)의 주도로 밴드가 결성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두 분이 처음 어떻게 만났는지, 의기 투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YUI: 어떤 아티스트분의 프로모션 비디오 촬영에서 만났습니다. 백밴드의 멤버가 모두 여성으로, 곡조도 심포닉 메탈적 느낌으로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까워!! 이걸 그대로 밴드로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KANOKO와 멤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5. 유이(YUI)씨는 도쿄 모터쇼의 자동차 회사 부스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음악 관계자들의 주목을 처음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모터 쇼에서 록 밴드나 기타리스트가 공연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고, 동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기분이 어땠나요?

YUI: 어떤 분의 백밴드로 기타를 연주하고 있을 때, 베이스분이 여성 기타리스트를 찾고 있는 큰 이벤트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오디션을 받고 합격했습니다. 마쿠하리메세라는 큰 이벤트장에서 기타를 연주한 경험은 그 땐 물론 없었기 때문에, 매일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 후 그 영상이 이렇게나 많은 분이 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척 놀랐습니다.


6. 주로 깁슨 플라잉V(Flying V) 모델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모델은 마이클 쉥커(Michael Schenker)가 사용해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당신도 그에게서 영향을 받아 선택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자신의 연주에 가장 많이 영향을 준 서구, 또는 일본 내 기타리스트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YUI: 제가 사용하고 있는 기타는 Greco ZEMITIS의 플라잉V 입니다. 원래 Greco의 V를 계속 사용하고 있었고, 몇 년 전에 Greco를 다루고 있는 회사를 소개받아서 홍보(endorse)계약을 맺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V를 추천 받았습니다. 플라잉V를 처음 사용한 것은 누군가에게 영향 받은 것이 아니라, 기타를 시작했을 때부터 V를 선택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제 고향이 시골로 별로 악기상이 없어서 통신판매로 기타를 구입했는데요, 당시 기타에 지식에 없었던 제가 플라잉V의 독특한 모양이 멋지다고 생각해, 한눈에 반해 결정했습니다. 아, 제게 영향을 준 기타리스트는 물론 마이클 쉥커입니다. 기타를 시작했을 무렵엔 어쨌든 기타를 튕기는 것이 그냥 즐거웠지만, 여러 음악을 듣게 되면서 마이클 쉥커를 알고부터 기타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7. 카노코(KANOKO)씨는 여성 드러머로서는 매우 파워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고 생각합니다. 드럼을 시작할 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드러머들은 누가 있을까요?

KANOKO: 10살때쯤부터 드럼을 시작했는데요, 그 전부터 (그 때의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만) 그냥 드럼을 치고 싶다고 말하고 다닌 것 같고, 처음에는 “이 사람을 본받아야겠다!”는 뮤지션은 없었습니다. 사실 잘 몰랐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들었던 건, 본 조비(Bon Jovi), 하트(Heart), 비즈(B’z)였습니다. 지금은 실라 이(Sheila E), 신디 블랙맨(Cindy Blackman) 등의 여성 드러머를 존경합니다.


8. 보컬리스트 사키(SAKI)씨는 애초에는 아이돌로 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돌 시절에는 노래는 전혀 하지 않다가 록 보컬로 전향하기로 결심한 것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Cyntia의 보컬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SAKI: 원래 하고 있던 아이돌 일을 전부 그만두고, ‘노래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일할 곳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 지인에게서 “걸즈 메탈밴드의 보컬 오디션이 있어”라는 말을 듣고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라 생각해 오디션을 본 것이 계기입니다. 솔직히 전 이 오디션을 받기 전엔 메틀이라는 장르는 거의 접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오디션을 받기 위해 “메탈이란 건 어떤 음악인거지?”라며 제 나름대로 CD를 사보고, 여성밴드들의 영상을 보던 중 “여자도 이렇게 과격한 음악을 하는구나! 게다가 멋져!!”라는 생각이 들만큼 충격을 받았어요. 메틀 밴드에 대해 강한 동경의식을 갖게 된 것이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Cyntia 멤버가 모두 여성 멤버들로만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멋져서 이 사람들과 함께 밴드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9. 베이시스트 아주(AZU)씨가 예전에 활약했던 레이지건브리스키(LAZYgunBRISKY)는 어떤 스타일의 록 밴드였나요? 어떻게 Cyntia에 합류하게 되었습니까?

AZU: 거의 비틀즈, 스톤즈 등 6~80년대의 왕도인 록을 뿌리로 한 밴드였습니다. 지금과 같이 걸즈밴드로 메이저데뷔도 했습니다. Cyntia는 레이지건브리스키가 해산발표를 했을 때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았고, 밴드끼리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습니다.


10. 키보디스트 아야노(AYANO)씨는 클래식 음악부터 어린 시절에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고, 기타도 다룰 줄 안다고 알고 있습니다. 키보디스트가 되는데 어떤 해외-일본 내 아티스트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나요?

AYANO: 마릴린 맨슨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그의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아 단번에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그와 같은 스테이지에 서고 싶다!’라는 생각에 기타를 맹연습했지만 별로 향상되지는 않았고, ‘자, 그러면 곡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DTM을 시작했습니다. 신시사이저를 사서 연주하기 시작한 것도 그 때 부터였고, 매일매일 방에 틀어박혀 곡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건반으로 음을 만들거나 리얼타임의 음색변화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건반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지금도 마릴린 맨슨은 저의 영원한 슈퍼스타입니다! 현재 제 연주 스타일을 위해 동경하고 목표로 삼고 있는 키보디스트는 조단 루데스(Jordan Rudess)와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입니다.


11. Cyntia보다 한국에 먼저 이름을 알렸던 가차릭 스핀(Gacharic Spin)/돌박스(Doll$boxx)의 경우는 살짝 그루브나 펑크적 요소들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Cyntia의 연주는 확실히 유럽식 스피드 메틀의 영향권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밴드가 프로필에 밝힌 각자 좋아하는 밴드들의 면면도 그러한데, Cyntia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운드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YUI: 바로 ‘변화무쌍 메틀’입니다. Cyntia의 컨셉에는 ‘노래하는 메틀/모두와 노래할 수 있는 메틀’이란 것이 있습니다. Cyntia의 하드한 곡부터 팝적인 곡까지 폭넓은 곡들이 있어서 예를 들어 메탈을 모르는 층이나 메탈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알기 쉽게, 때론 마니악한 분들에게 사랑받는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브를 포함해 메틀이라는 음악을 Cyntia식으로 편곡해 더 폭넓은 층에게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12. 여성 록/메틀 밴드로서 주변에서 다른 남성 밴드들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또한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된 밴드로서의 장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일본 내 소위 ‘걸즈 메틀’ 씬의 분위기와 인기도는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YUI: 저는 서포트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남성 플레이어과 함께 소리를 내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특히 성별도 그렇지만 연령도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일본에서의 걸즈 메틀 씬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죠(嬢: 일본어로 ‘소녀/처녀’라는 뜻)메틀’이라고 불릴 정도로 씬 자체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Cyntia를 통해 그 ‘씬’이 ‘장르’가 될 정도로 일반 층에게도 넓히고 싶은 생각입니다.


13. 멤버들이 각자 이번 신보에서 가장 애착을 가진 노래를 한 곡씩 골라주시고, 그 이유도 간단히 대답해주세요.

SAKI: ‘睡蓮と蝶(수련과 나비)’입니다. 이 곡은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질척질척한 연애드라마 같은 세계관으로!! 라는 것이 바로 떠올라서 가사는 의외로 빨리 써졌습니다. 그리고 그 가사를 본 기타의 YUI가 굉장히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기타 솔로를 연주해줘서, 그걸 보컬 레코딩 때 처음으로 듣고 레코딩에 점점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곡 전체에서 하나의 스토리, 인간의 감정기복이 무척 알기 쉬운 점이 마음에 듭니다.

YUI: ‘Jewel Stars’입니다. 레코딩에도 많은 시간을 들인 만큼,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기타리스트로서도 태핑과 리프를 메틀릭하게 연주해 냈던 곡입니다

KANOKO: ‘Jewel Stars’입니다. 제일 레코딩이 힘들었던 만큼 애착이 가고, 이런 곡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SAKI가 생각했던 테마의 가사를 적어줬기 때문입니다.

AYANO: ‘箱庭のイデア(모형정원의 이데아)’입니다. 이 곡은 제 안에서는 이전 작의 ‘色葬和音(색장화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 곡으로, 제 안에서 계속 깊게 숨 쉬고 있는 색이 가장 스트레이트로 표현되고 있는 곡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호응하는 것처럼 SAKI의 가사나 멤버의 사운드가 들어가 더 깊은 세계관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ZU: ‘深愛エゴイズム(심애 에고이즘)’입니다. 제가 Cyntia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만든 곡이기 대문입니다.


14. 한국에도 이제 여름에 많은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으며, 현재 ‘걸즈 록 페스티벌’과 같은 인디 여성 록 밴드들의 공연도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첫 소개된 것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가져볼 계획이 있으신가요?

YUI: 꼭 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15. 마지막으로 한국의 Cyntia의 팬들과 이번 앨범을 듣게 될 한국의 록 팬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YUI: Cyntia의 앨범을 들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앨범을 통해서 저희들의 록을 전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최고일 겁니다. 저희들의 꿈과 야망, 젊음이 가득 담긴 앨범이니까 이 앨범으로 한국에서도 라이브 할 수 있도록 멤버일동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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