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sia 썸네일형 리스트형 Valensia, 30년에 걸친 ‘Gaia’ 3부작의 마무리, 그리고 마지막 깜짝 놀랐다. 발렌시아의 신보라니. 한 때 그렇게 좋아했지만, 언젠가 머릿속에서 잊힌 뮤지션이 되었다는 게 어쩌면 그가 신보를 발표한다는 이야기보다 더 놀라웠다. 그냥 일상적인 ‘신보’의 개념이 아니고 ‘12년만의 정규작’. 타이틀에 들어간 ‘Gaia’, 그리고 ‘마지막 앨범’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사실 국내에서 락음악을 좀 오래전부터 들었던 사람들은 소위 ‘빽판’이라고 부르는 복사판으로 새로운 음악을 들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애호가들에게 1990년대 초반은, 어쩌면 가장 궁핍한 시대였다. 그 전까지는 심야방송에서 들었던 음악들 가운데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음반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방송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빽판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레코드숍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