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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인터뷰] 밴이지(VENEZ), "꾸준하게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도전하려고 한다. 자신도 있고."


밴이지VENEZ가 시원스런 사운드로 편곡한 고전 이장희의 ‘그건 너’가 싱글로 발매됐다. 발매에 맞춰 밴드 멤버들과 싱글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뷰, 정리 송명하


- 우선 ‘그건 너’를 리메이크하게 된 경위가 궁금하다.

연제준: ‘탑밴드’ 32강전을 할 때 미션곡으로 ‘가요톱텐’의 1위곡 리스트에서 곡을 선택하게 됐는데 그때 ‘마지막 승부’를 연주했다.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서 이후 리덕스 프로젝트Redux Project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일종의 리메이크 프로젝튼데 정규앨범에 수록하는 것보다는 싱글로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번에는 두 번째로 이장희 선배님의 ‘그건 너’를 발표하게 됐다.


- ‘그건 너’는 예전에 영화 ‘세상 밖으로’에서 터보Turbo와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이 부른 버전도 있는데.

허지호: 그래서 블랙 신드롬의 영철이형과 잠시 제트Zett를 할 때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서는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원래 이 곡은 싱글로 발표하기 전에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등 많은 공연에서 연주했다. 마치 이장희 선배님이 박정희 정권때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것처럼, 우리도 당시 정권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기도 했고. 그런데 발표가 늦었던 건 이장희 선배님의 허락을 받은 뒤 발표하고 싶어서였다.


- 공연에서의 분위기는 어땠나.

연제준: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7080 세대들이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젊은 세대들의 반응이 좋아 오히려 당황스럽기도 했다. 욕심 같아서는 예전에 ‘마지막 승부 2013’을 스쿨밴드들이 많이 카피했던 것처럼 이 곡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 녹음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다면.

연제준: 멜로디는 물론 가사 역시 원곡이 주려고 했던 메시지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 곡은 당시 사회에 대한 저항의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사 전달을 확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박장훈: 개인적으로는 베이스기타 연주를 부각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겠지만, 예를 들어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처럼 라인으로 그림을 많이 그리고, 리듬을 탔다.


- 가사 전달... 원곡의 “전화를 걸려고 동전 바꿨네 / 종일토록 번호판과 씨름 했었네”와 같은 부분들은 요즘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부분 같은데(웃음).

연제준: 그렇긴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원곡에 충실했다.


- 이번엔 한 곡만 발표한 건데, 정규앨범 작업이나 이후 활동 계획은 어떤가.

허지호: 사실 몇 년 전에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중국어 버전의 정규 앨범 녹음을 끝냈다. 그런데 사드 문제가 터지면서 발표할 수 없게 됐다. 의욕적으로 했던 작업이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활동 역시 주춤했던 것 같다. 이번에 싱글을 발표한 건 밴드가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의도도 있다. 정규작에 들어갈 곡도 이번에 4곡 이상 녹음을 마쳤다.

연제준: 중국과의 관계도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다시 의욕적으로 활동을 하려고 한다. 8월 말에는 베트남 공영방송인 VTV의 초청을 받아 하노이에서 버스킹 공연을 할 예정이고, 클럽 투어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꾸준하게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도전하려고 한다. 자신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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