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 글 송명하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의 마지막인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전북 완주군 완주동상밤티마을에서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Picnic Forest Festival)이 개최됐다. 2013년 그린블루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하여 올해로 13년차를 맞이하는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막대한 자본과 쟁쟁한 라인업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여타 페스티벌과 달리 개성과 독립을 지향하는 아담한 자립형 축제다. 특히 자연 속 야영과 함께하는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까지 느끼게 만드는 이 축제만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의 음악인이 참여하는 행사는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음악인 사이의 교류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각 나라를 오가는 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지역의 아마추어 음악인과 동호회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디 밴드와 같은 무대에서 펼쳐지며, 한 해 동안 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는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여러 음악인이 참여하는 이상 스테이지와 타임 테이블은 꼼꼼한 기획이 동반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타임 테이블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와 같은 곳에서 열렸다. 파라노이드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 페스티벌을 취재했는데, 특히 메인과 서브 스테이지 사이의 숲길은 ‘고즈넉하다’라는 표현이 정말 어울릴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그곳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부스를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스테이지가 하나 더 만들어지며 이 숲길에 무대가 설치됐다. 가장 예쁜 장소에 무대를 만들었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언가 답답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걸 부인하진 못 하겠다. 부스 역시 축소될 수밖에 없었고. 또 주차 문제로 작년 텐트동이 설치됐던 곳이 올해는 주차장으로 이용됐고, 텐트는 객석에 그대로 설치해야 했다. 주최 측에선 공연 시 관객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바로 무대 위 음악인이 보고 있는데, 텐트에 들락날락하고 취사를 하기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다.
아쉬운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올해 역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숲에서 야영과 함께 즐긴 음악은 오래도록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을 것 같다. 앞서 해외 음악인과의 교류와 공동체 의식을 얘기했지만, 파라노이드 역시 현장에서 처음 만난 대만의 두 밴드와 잠시 이야기 나누고, 연락처를 교환했다. 페스티벌의 여운을 가득 안고 돌아와 서로 이메일로 연락하며 나눈 간단한 인터뷰를 아래에 게재한다.
PARADISE LOTS



우선 파라다이스 랏츠(Paradise Lots)를 잘 모르는 우리 독자를 위해 밴드 소개를 간단히 부탁한다.
파라다이스 랏츠(多樂園다러위안)는 2013년 4월 26일에 결성된 밴드로, 보컬 두오두오(多多), 베이스 투안투안(豚豚), 기타 샤오샤오(笑笑)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음악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사랑스러우면서 담호함이 있고, 그 단호함 속에 부드러움이 담겨있으며. 대중의 일상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곡의 분위기는 푸른 초원에서 노는 것처럼 신선하고 자유스러우며 청정한 느낌이다. 그래서 우린 우리 음악을 유기농 포크(organic folk)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 팝, 재즈/블루스, 컨트리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켜 음악을더욱 풍성하고 감성적으로 만든다. 2013년에는 공랴오 해양 음악제와 춘천 스프링 스크림 등 여러 큰 음악 축제에 참가하였고, 2014년부터는 타이베이 위안산 화훼 박람회 공원의 MAJI 광장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2017년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다수의 라이브 투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5년 처음으로 한국에 가서 포레스트 피크닉 페스티벌에 참여해 공연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은 아래와 같다.
2024년 싱글 ‘Finally Home’
2023년 싱글 ‘Wandering Frontier’
2022년 싱글 ‘Dad's Song’
2021년 싱글 ‘Cloud Say’
2020년 싱글 ‘Brave Attitude’
2016년 앨범 [Link The Dots]
2014년 EP [Back To Carefree Days]
이번에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또 한국 공연을 하고 난 뒤의 소감도 궁금하다.
친구 밴드의 카혼 연주자와 우리 밴드의 베이시스트가 예전에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던 인연으로 우리에게도 공연 제안이 오게 되었다. 사실 2019년에도 축제 측에서 함께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와 가족 사정으로 한국에 갈 수 없었다. 밴드 멤버 친구의 추천과 소개 덕분에 드디어 공연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우리 밴드의 첫 한국 공연이자 첫 해외 음악 축제 참여라서 매우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관객에게 인사하기 위해 한국어도 조금 연습했다. 한국의 관객은 정말 친절하고 열정적이었다. 우리 노래는 중국어로 되어 있지만, 멜로디와 구어적인 가사 덕분에 많은 분이 음악에 맞춰 함께 흔들고 손뼉을 쳐주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번에 공연을 함께한 멤버는 정규 멤버와 세션으로 구성되었나.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는 몇 해 전 다른 밴드로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올해 멤버 재편으로 인해 파라다이스 랏츠는 현재 3명의 정식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는 카혼 연주자가 세션 연주자로 함께 참여했다. 우연히도 우리 밴드의 베이스연주자와 이번 세션 카혼 연주자는 다른 밴드에서 함께 활동하는 멤버이기도 해서, 이번 공연은 두 밴드가 함께한 협연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판매한 CD는 2014년에 나온 싱글과 2016년에 발표한 풀렝쓰 앨범인 것 같은데, 그 이후에 발표한 곡은 CD로 발표하지 않았나.
그렇다. 우리는 지금까지 두 장의 피지컬 음반을 발매했다. 첫 번째 EP는 2014년에 발매되어 세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2016년에 발매된 정규 앨범에는 여덟 곡이 포함되어 있다. 2020년부터는 매년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KKBOX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물론, 멜론, 벅스, 지니, 플로, 네이버 뮤직/바이브 등 한국의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다.
대만과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공연한 적이 있나. 다른 나라에서 했던 공연과 한국 공연에 차이가 있다면.
2017년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세 번의 라이브 하우스 공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는 일본 전통 악기인 사미센 연주자와 협연하여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보였다. 일본 공연에서는 파라다이스 랏츠의 자작곡 뿐만 아니라, 사미센과 함께 일본 관객에게 익숙한 일본과 중국 커버곡도 연주했다. 예를 들어 나츠카 와리미의 ‘눈물빛 반짝임’을 비롯해 사미센 연주자가 직접 작곡한 곡을 함께 합주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한국 공연은 전곡이 우리 오리지널 창작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사/작곡/편곡 모두 세 멤버가 함께했다.
현재 대만의 인디 음악을 하는 밴드도 주로 클럽에서 공연을 하나. 파라다이스 랏츠가 주로 활동하는 곳은 어디고, 전반적인 인디 밴드와 라이브 클럽의 상황도 궁금하다.
대만에서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티켓 공연을 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에, 인디 밴드도 각지의 음악 축제에 초대되어 공연하곤 한다. 파라다이스 랏츠의 평소 공연은 주로 상업 공연이 많으며, 정부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예: 마라톤, 자전거 행사, 국제꽃 박람회 등)에도 참여한다. 예전에는 타이베이 위안산 화훼 박람회 공원에서 상주 공연을 하기도 했다. 대만의 인디 음악은 현재 대중음악만큼이나 장르와 스타일이 다양화 되고 있다. 현장 공연환경도 음악 장르에 따라 구분되어, 헤비메탈/록에 어울리는 라이브 하우스, 자작곡을 부를 수 있는 카페 공간 등 다양한 무대가 있다. 흐안류엔(河岸留言 Riverside Live House), 뉘우디엔(女巫店 Witch House)과 같은 명소 라이브 하우스에서는 매달 인디 음악 공연을 진행하며, 오픈 잼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션이 자유롭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함께 공연했던 한국 밴드와도 친분을 좀 쌓았나. 한국 밴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만에서 함께 공연하려고 계획한 한국 밴드가 있다면.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한국 현지 음악인과 인연을 맺었다. 싱어송라이터 유애포(You愛抛), 기타 애호가 모임 코드 기타(Code Guitar), 그리고 록 밴드 워킹 애프터 유(Walking After U) 등이 있다. 함께 앞으로 대만, 일본, 한국 3국 음악 교류 행사를 개최할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11월에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 주최 측이 한국 밴드 차오름을 대만에 초청해 공연할 예정이며, 우리도 전통악기와 함께 협연할 계획이다. 이 계획 덕분에 내년에도 다시 한국에 갈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관객분들과 친구들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
질문 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해외에서 공연하고 여행하는 것은 종종 불편함이 따르는데, 교통 문제나 전압 차이(대만은 110V, 한국은 220V) 등이 있다. 하지만 페스티벌 관계자분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숙소와 공연장 간 이동을 도와주었고, 공연 리허설 시에도 장비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 주었다. 또한 급히 차를 타야 할 때 호텔에 물건을 두고 오는 바람에, 호텔 사장님이 직접 차를 몰고 가져다주셔서 매우 기억에 남고 감사한 경험이 되었다.
CROSSING ROAD


우선 크로싱 로드(Crossing Road)를 잘 모르는 우리 독자를 위해 밴드 소개를 간단히 부탁한다.
크로싱 로드는 대만 이란현 출신의 크리에이티브 밴드다. 2023년에 결성되었으며, 리드 보컬 브라이언(Brian)과 리드 보컬 겸 키보디스트 요이(Yoyi)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음악적 영감은 대부분 삶과 여행 경험에서 비롯된다. 우리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인생의 모든 갈림길에서 함께하고 싶다.
이번에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또 한국 공연을 하고 난 뒤의 소감도 궁금하다.
요이 주최자 박인열을 2019년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알게 됐다. 아쉽게도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다시 가고 싶어서 박인열에게 연락해서 크로싱 로드라는 새 밴드를 소개했다. 전주에 가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국 음악 팬들도 정말 열정적이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무엇보다 김치전과 돼지국밥이 너무 맛있다!
브라이언 아내 요이와 며칠 전 음악 페스티벌 이야기를 나눴다. 일과 연주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둘 다 해외 공연하는 걸 좋아한다. 크로싱 로드는 올해 신곡이 많아서 아내 덕분에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정말 편안했다. 전에는 서울에만 가봤는데, 이번에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도시 전주를 알게 됐다. 음악 팬들이 정말 열광적이었고, 저희 음악이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았다.
요이는 피크닉 포레스트에 두 번째로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나.
2019년에는 둘째 날 공연을 했다. 첫째 날 낮에는 날씨가 꽤 좋았던 기억이 난다. 연주도 하고 음악도 많이 들으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둘째 날 큰 태풍이 몰아쳐서 모두 실내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다행히 공연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많은 뮤지션을 만날 수 있었다. 워킹 애프터 유 정말 좋다 :) 올해는 남편과 함께 왔기 때문에—네, 브라이언!—마치 함께 여행하고 공연하며 모두와 음악을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남편이 한국어를 조금 배우면서 저도 한국어가 더 좋아진 것 같다. 한국 친구와도도 더 수월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더 편안해졌다!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을 꾸준히 준비해 준 박인열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정말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음악 축제다!
요이는 현재 크로싱 로드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나.
그렇다 그런데, 지금은 크로싱 로드에 집중하고 있다. 둘이서 함께 작업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게 너무 재밌있다.
대만과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공연한 적이 있나. 다른 나라에서 했던 공연과 한국 공연에 차이가 있다면.
이번이 크로싱 로드의 첫 해외 공연이다. 얼마 전 짧은 한국어 파트가 들어가는 썼는데, 여러분과 함께 부르는 게 정말 기대된다. 해외 공연 기회가 생기면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곡을 완성하면 항상 영어 제목을 붙인다. 우리 꿈이 이루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초대해 주신 박인열과, 멋진 무대를 선사해 주신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에도 감사드린다. 숲에서 노래 부르는 건 정말 정말 즐거웠다. 이번에는 일본 밴드 언마리스(unMARIE's)도 봤는데 너무 귀여웠다. 일본과 다른 나라도 꼭 가보고 싶다!
현재 대만의 인디 음악을 하는 밴드도 주로 클럽에서 공연을 하나. 크로싱 로드가 주로 활동하는 곳은 어디고, 전반적인 인디 밴드와 라이브 클럽의 상황도 궁금하다.
대만 인디 밴드들은 주로 소규모 공연장과 음악 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 크로싱 로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팬들에게 최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매년 두 번 정도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한다!
요이 개인적으로 대만의 인디 음악계가 조금 폐쇄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야를 넓히기 위해 해외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한다.
브라이언 요이에 비해 음악 창작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대만에만 있으면 너무 폐쇄적일 것 같다. 해외로 나가면 음악적 영감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다!
함께 공연했던 한국 밴드와도 친분을 좀 쌓았나. 한국 밴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만에서 함께 공연하려고 계획한 한국 밴드가 있다면.
동화 밴드 정말 좋았다. 멤버들이 전주에 머무는 동안 내내 차를 몰고 다녔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전주에 머무는 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동화 밴드의 음악이 정말 환상적이라는 거! 한국 밴드는 정말 친절하고, 음악을 나누는 것도 정말 즐거웠다. 한국 밴드가 대만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가 사는 이란현으로 그들을 데려와 이곳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다.
질문 외에 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요이 이 인터뷰를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 ‘StreetVoice’ 웹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저희 음악을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대만 인디 밴드들이 사용하는 음악 공유 플랫폼이다. 현재 EP 제작을 준비 중이니 꼭 들어주길 바란다!
브라이언 한국 밴드들을 정말 좋아한다. 다들 정말 재능이 넘치고 음악도 독특하다. 내년에 한국에 새로운 음악을 들고 와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우리는 여전히 작곡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협업 기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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