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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5

Periphery, 장르의 한계를 비웃는 쾌작





변칙 튜닝을 한 3대의 7현, 8현 기타가 소위 젠트(Djent) 스타일로 무장한 철컹대는 리프와 솔로를 찍어내는 사이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멜로디 감각에서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의 절규, 웬만한 데쓰메틀러가 부럽지 않은 그로울링 사이를 시시각각 오가는 보컬이 번뜩인다.


글 조일동


드럼과 베이스는 블래스트 비트 사이로 느닷없이 스윙 넘치는 여유로운 장면을 마구 연출한다. 황당할 정도로 돌변하는 리듬 배터리의 박자에 맞춰 기타들은 1980년대 GRP레이블 음반에서나 들을 법한 텐션 넘치는 재지한 솔로까지 넘나든다. 음악 장르의 전통이니 공식 따위는 숫제 무시해버리는 것 같은 연주와 노래가 두 장의 CD에 85분여를 바라보는 시간동안 펼쳐진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을 듣는 청자에게 이 음반은 당신이 꿈꿔볼 수 있는 음악적 상상력을 실험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실일 것이다. 대신 소위 정통파 헤비메틀 이외의 어떤 변형이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청자라면 카멜레온 같은 악곡에 질릴 것이다.





2012/12/21 - [Monthly Issue/December 2012] - Periphery, “이 앨범에선 멜로디와 분위기가 가장 중요했다.”

2012/08/23 - [Monthly Issue/September 2012] - Periphery, 드젠트의 한계를 무한으로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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