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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5

Toto, 탁월한 연주력과 대중적 악곡의 조화, 14번째 정규작으로 그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다. 밴드 토토가 돌아왔다. 물론 이 밴드가 음악 씬을 떠나 있던 적은 별로 없었지만, 2007년작 [Falling In Between]이후 그들의 신보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이 어언 8년째가 되지 않았던가. 2010년 이후 비록 몇 번의 세계 투어가 간헐적으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신보에 대한 정보를 별로 흘리고 있지 않았던 그들이 클래식 락 밴드들의 든든한 울타리 프론티어즈 레이블에서 14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항상 대중적 악곡 구성과 탁월한 멤버들의 연주력의 영리한 균형감각을 유지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그 중 어디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을까.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소싯적 기억을 되살려보면, 방송과 FM 라디오, 그리고 음악 잡지에서 토토(Toto)라는 락 밴드가 소개.. 더보기
Scorpions, 깨져서 정말 다행인 ‘은퇴’라는 약속 그래, 은퇴선언은 아니었다. 만일 정말 2010년에 은퇴를 했다면, 우린 이 음반에 실린 12곡의 멋진 트랙들을 그대로 놓쳐 버릴 뻔 했다. 국내에서도 일반 대중들에게 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락밴드 스콜피온즈가 밴드 결성 50년을 맞아 새로운 음반을 발표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Sony Music 지난해 말 스콜피온즈(Scorpions)의 새 앨범이 2015년에 공개될 계획이란 이야기를 듣고, 2010년 [Sting In The Tail]를 발표할 때 밴드가 했던 ‘은퇴선언’을 떠올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은퇴선언을 한 밴드의 새 앨범. 하지만 이 일방적인 약속 파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난 [Sting In The Tail]을 들었다면 그 연륜에.. 더보기
Michael Schenker, 정통파 기타리스트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솅커의 2015년 판 정통파 기타의 현주소 마이클 솅커의 스타일 변화는 부분적으로 변화되어 왔지만 초기 그의 연주는 대부분 펜타토닉과 블루노트 스케일을 주축으로 해머링, 밴딩, 비브라토에 이르는 하이 테크닉과 바늘처럼 정확한 피킹, 밴딩의 혁명을 가져다 준 2음 밴딩은 고난도 테크닉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의 기타스타일은 2011년 [Temple Of Rock]을 기점으로 정통파 기타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글 박국환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1972년 스콜피온즈(Scorpions)의 데뷔앨범에서 당시 17세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천재적인 연주를 펼쳤던 마이클 솅커(Michael Schenker)는 이후 유에프오(UFO)와 마클 솅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을 거치면서 깁슨 플라잉 V의 .. 더보기
Impellitteri, 빛보다 빠른 손가락! 세계 최고속이라 불리는 속주 기타리스트 임펠리테리가 자신의 오랜 파트너 보컬리스트 랍 락과 함께 열 번째 정규 앨범 [Venom]을 발매했다. 한번만 들어도 중독되는 치명적인 맹독 사운드를 확인해 보자. 글 ShuhA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컴필레이션 앨범의 타이틀을 [The Very Best Of Impellitteri: Faster Than The Speed Of Light] 로 할 만큼 80년대 후반 유행했던 속주기타 붐의 ‘속도부문’ 에서 마침표를 찍었던 임펠리테리가 6년 만에 열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 했다. 혹시라도 불안해할 메틀 팬들에게 귀띔해 주자면 다행히도(?) 이번 앨범의 보컬은 그의 오랜 파트너 랍 락(Rob Rock)이 맡았으며, 베이스는 94년에 발매된 임펠.. 더보기
Nightwish, “단순하게 시작된 가장 아름답고 놀라운 진화” 나이트위시의 공식 8번째 스튜디오 음반이 발매됐다. 결성 20년째를 맞는 밴드. 그리고 지난 라이브 앨범 [Showtime, Storytime]으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플로어 얀슨이 처음으로 나이트위시에서 발표하는 스튜디오 음반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1996년 결성됐으니 나이트위시(Nightwish)의 활동도 벌써 20년째에 접어든다. 지난 20년 동안 나이트위시는 계속해서 성장해왔고, 어느덧 핀란드 아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포닉메틀 밴드가 되었다. 이러한 위치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피상적으로 타르야 트루넨(Tarja Turunen)과 아네트 올슨(Anette Olzon)이라는 밴드 내 프론트 우먼의 영향력을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나이트.. 더보기
Periphery, 장르의 한계를 비웃는 쾌작 변칙 튜닝을 한 3대의 7현, 8현 기타가 소위 젠트(Djent) 스타일로 무장한 철컹대는 리프와 솔로를 찍어내는 사이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멜로디 감각에서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의 절규, 웬만한 데쓰메틀러가 부럽지 않은 그로울링 사이를 시시각각 오가는 보컬이 번뜩인다. 글 조일동 드럼과 베이스는 블래스트 비트 사이로 느닷없이 스윙 넘치는 여유로운 장면을 마구 연출한다. 황당할 정도로 돌변하는 리듬 배터리의 박자에 맞춰 기타들은 1980년대 GRP레이블 음반에서나 들을 법한 텐션 넘치는 재지한 솔로까지 넘나든다. 음악 장르의 전통이니 공식 따위는 숫제 무시해버리는 것 같은 연주와 노래가 두 장의 CD에 85분여를 바라보는 시간동안 펼쳐진다. 일정한 틀에 얽매이.. 더보기
Napalm Death, 지독한 현실의 그라인드코어 밴드의 아우라는 멤버 개개인의 합보다 훨씬 강렬하다. 1991년 믹 해리스(Mick Harris)가 밴드를 탈퇴하면서 네이팜 데쓰(Napalm Death)는 1집부터 활동한 멤버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은 상태에 이르렀다. 글 조일동 | 사진 Kevin Estrada 흥미롭게도 드럼 키트에 새롭게 앉게 된 대니 헤레라(Danny Herrera) 이후로 네이팜 데쓰에는 더 이상의 멤버 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 확정된 라인업(Mark "Barney" Greenway(보컬), Mitch Harris(기타), Shane Embury(베이스), 대니 헤레라)부터 네이팜 데쓰는 상업적인 성공도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네이팜 데쓰가 펼쳐낸 음악적 성장은 리 도리안(Lee Dorian, 현 Cathe.. 더보기
Gyze, 글로는 담을 수 없는 장절한 멜로딕 데쓰메틀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원문 그대로를 올려드립니다. 두 차례의 내한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일본의 멜로딕데스메틀 밴드 Gyze! 두 번째 정규앨범 [Black Bride]의 발매에 맞추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정리 ShuhA - 이번 앨범의 구상은 언제부터 시작했는가. 1집의 일본 발매 이후 꽤 빠르게 진행된 것 같은데.구상 자체는 2013년 5월 경 시작했다. [Fascinating Violence]가 이탈리아 코로너 레코드(Coroner Records)에서 발매되기 직전 즈음이다. 타이틀 트랙이기도한 ‘Black Bride’를 녹음할 때 “이것은 빨리 세상에 내야하는 곡이다”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실은 일본 메이저 데뷔 때 [Black Bride]를 출시하고 싶었다.. 더보기
Eclipse, 걸출한 멜로디 메이커, 다시 본가로 돌아오다. 꾸준히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상당히 흥미롭다. 더군다나 그 결과물이 점차 많은 이들에게 공인을 받는다면 “잘 컸구나”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법도 하다. 필자의 사견이지만 바로 이클립스가 그러한 사례의 표본을 보여준다. 글 조형규 | 사젠제공 Evolution Music 아직 덜 여물은 데뷔앨범 [The Truth And A Little More]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이클립스라(Eclipse)는 밴드가 가야 할 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에릭 마텐손(Erik Martensson)은 아직 본격적인 보컬리스트보다는 기타와 보컬을 겸하는 멀티 프론트맨의 이미지가 강했고, 전체적인 곡의 짜임새도 자연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바로 군데군데에서 간헐적으로 터지는 강한 훅의 멜로디라인.. 더보기
Steven Wilson, 치밀하고 냉정한 묘사, 비극 아닌 삶의 복원 프로그레시브, 인더스트리얼의 거장 스티븐 윌슨. 그가 솔로작으로는 4번째 스튜디오 앨범 [Hand. Cannot. Erase]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음악지는 물론이고 시사지에서도 큰 반향을 얻고 있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 글 한명륜 | 사진 Lasse Hoile 지난 2006년 조이스 캐럴 빈센트(Joyce Carol Vincent)라는 여성의 시신이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전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사망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사망 시점이 적어도 2003년이었다는 점이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시신이 완전히 부패한 탓에 치아 정보를 통해서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 지역 공동체 시스템의 붕괴를 개탄했고, 외신을 통해 한국에도 전해진 바 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