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벤 밍크는 이번에도 앨범의 완성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든든한 작곡 파트너로서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현악 세션, 다양한 전통 악기의 운용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의 신축성 있는 하드락 사운드를 완성해내고 있다. 그 결과, 앤-낸시 윌슨 자매의 영원한 멘토인 레드 제플린에 대한 이상향은 결코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세련된 스타일로 빛을 발한다.
아직까지 많은 이들은 ‘Alone’과 ‘What About Love’, ‘These Dreams’와 같은 서정적인 락 발라드에 많은 기억을 의존하고 있겠지만, 하트의 음악적 본령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여성 버전을 지향한 강렬한 하드락이었다. 지난 2010년에 오랜 공백을 깨고 선보인 [Red Velvet Car]는 그러한 밴드 초기 하드락으로의 회귀를 천명했고, 1990년 작 [Brigade] 이후 무려 20년 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 10위에 랭크되면서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통산 14집인 신보 [Fanatic]은 전작을 통해 후기 음악성을 정 조준한 하트가 그 어떤 노장 밴드보다도 멋진 황혼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소니 뮤직
728x90
반응형
'MONTHLY ISSUE > NOVEMBER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ve Harris, 영국 하드락의 21세기 형 진화 (0) | 2012.11.11 |
---|---|
Richie Sambora, 본 조비의 기타리스트이기 이전에 훌륭한 싱어송라이터, 그의 14년 만의 새 앨범 (0) | 2012.11.11 |
Newk, Watch Out! 5th Newklear Launched Detected! (0) | 2012.11.11 |
Au Revoir Michelle, 처연하고 아름다운, 실험적 메틀 밴드 (0) | 2012.11.11 |
Monkey BeaTz, 락+힙합+덥스텝+α=? (0) | 2012.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