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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APRIL 2013

들국화, 잠에서 깨어 만개하다. 들국화의 공연엔 언제나 가슴 두근거림과 먹먹함이 함께 한다. 그리고, 가슴 북받쳐 오르는 감동이 있다. 물론 이것은 내가 들국화와 함께 성장했던 소위 ‘들국화 세대’이기 때문에 느끼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나와 아니, 우리와 같은 세대에 들국화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어서. 2013년 4월 2일 오후 8시, 합정의 인터파크 아트센터 아트홀에서는 독특한 공연이 열렸다. 4월 4일부터 열흘간 열릴 콘서트에 앞서 프리 콘서트(Pre-Concert)가 열린 것이다. 프리 콘서트 현장과 4월 9일 공연에서, 돌아온 그들 잠에서 깨어 만개한 들국화를 만났다. 글 송명하 | 사진 이민정 2013/10/21 - [Back Stage] - 고 주찬권님의 명복을 빕니다. 더보기
Won, Seasons In The Abyss, 한국 헤비메틀의 산수화 화려함을 배제한 순수함과 비전을 제시해 온 그룹 원이 3년 만에 4집 앨범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배된 이들의 발자취와 새 앨범 소식을 전한다. 글 고종석 | 사진 이민정 더보기
RoosteR, 긴장해야 할 음악이 다가온다. 한 번 시작된 음악이 첫 무대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그 음악의 생명력은 힘들다. 완성을 위해 준비했고, 준비된 결과에 더한 과정을 담아가고 있는 대형급 신진 그룹 루스터를 소개한다. 드넓은 무대 위에 흐릿한 실루엣이 서서히 드리워진다. 얼굴 하나, 얼굴 둘. 어느덧 네 사람의 형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질서 있게 위치한다. 네 개의 실루엣은 그 정연함 속에서 엷은 전자음의 파장을 이끌고. 파장된 노이즈가 음의 선율로 이어지자, 무대 앞에 자리한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사람들이 어느덧 흐느끼기 시작한다. 그것은 울음이 아니었다. 그 소리와 몸짓은 그 공간 안에 자리한 모든 이들이 하나되는 시작에 불과했다. 루스터(RoosteR)의 데모테이프와 두 차례의 인터뷰, 그리고 연습 과정을 지켜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