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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5

Marilyn Manson, 인더스트리얼 제국은 멸망했지만 마릴린 맨슨은 여전히 건재하다 말끔하게 흰색 정장을 차려입은 앨범 커버가 암시하는 것처럼, 마릴린 맨슨의 아홉번째 정규 앨범 [The Pale Emperor]는 파격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음악성으로 승부한다. 독립 레이블에서의 의욕적인 새 출발을 선언했던 전작 [Born Villain]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밴드는 블루스와 하드락의 고전적인 스타일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Kang & Music 느리고 음산하게 고조되면서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Killing Strangers’는 앨범의 주제를 잘 함축한 훌륭한 오프닝 트랙이다. 전성기 시절의 거칠고 강렬한 메틀 사운드는 잦아들었지만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아우라와 농염한 매력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마릴린 맨슨(Marilyn .. 더보기
The Smashing Pumpkins, 대중성과 실험성의 무난한 조화 스매싱 펌킨스의2년 만의 신작이자 아홉번째 정규 앨범 [Monuments To An Elegy]는 빌리 코건이 지난 2009년부터 야심차게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총 44곡으로 완성될 방대한 프로젝트 [Teargarden By Kaleidyscope]의 연작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사이키델릭한 성향이 두드러졌던 전작 [Oceania]와는 또 다른 콘셉트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밴드의 음악 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Leaplay Music 2014년 3월부터 시작된 앨범의 본격적인 레코딩을 앞두고 니콜 피오렌티노(Nicole Fiorentino)와 마이크 번(Mike Byrne)의 탈퇴 소식이 전해졌다. 전작 [Oceania]의 완성도에 적잖이 기여했던 두 멤버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 더보기
Black Star Riders, 씬 리지의 계보를 충실히 계승한 클래식 하드 락이 전하는 ‘공격성’ 지난 파라노이드 2013년 6월호에서 이들의 첫 앨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지만, 블랙 스타 라이더스는 아일랜드의 전설적 락 밴드 씬 리지의 2000년대 재결합 투어 활동을 함께했던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새 밴드다. 2년 만에 발표한 정규 2집 [The Killer Instinct]의 모습은 전작에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보컬리스트 리키 워윅(Ricky Warwick), 기타리스트 데이먼 존슨(Damon Johnson), 그리고 1974년부터 씬 리지(Thin Lizzy)의 기타리스트이자 브라이언 로버트슨(Brian Robertson), 게리 무어(Gary Moore), 스노위 화이트(Snowy White), 그리고 존 사이크스(Jo.. 더보기
Farmikos, 화려한 인맥으로 뽑아낸 21세기 식 블랙 새버쓰 조 홈즈, 로버트 락, 미국 하드 락계 두 은둔형 실력자들의 그룹 파미코스가 동명의 타이틀을 발표했다. 조 홈즈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딱 [Ozzmosis] 냄새가 나는 건 함정일까, 매력 포인트일까. 글 한명륜 | 사진 Mike Harris of RedRingPhotos 정말 L.A.는 천국인 걸까. 천사랑 친구 먹으러 간 줄 알았던 사람도 떡하니 돌아와 썩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곤 하는 그 토양이란. 아, 구태여 파미코스(Farmikos)의 조 홈즈(Joe Holems, G.)를 지칭한 내용은 아니다. 멀리 미국에 있는 그가 귀가 가렵다면 그건 그저 기분 탓일 터다.사실 조 홈즈는 2001년 이래 락 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 씬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2001년은 그가 오지 오스본과(Ozzy Osbo.. 더보기
Bob Dylan,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을 거대한 울림으로 바꿔놓은 밥 딜런의 36번째 스튜디오 앨범 밥 딜런(Bob Dylan)이 느릿하게 ‘I'm A Fool To Want You’를 부르기 시작한다. 여러 사람이 노래했지만 우리 기억 속에서 ‘I'm A Fool To Want You’의 주인공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다. 그녀의 탁한 목소리 때문에 처절하도록 슬픈 (혼자만의) 사랑 고백은 더 처절하고 더 슬프다. 그렇다면 밥 딜런 버전은? 1941년생. 이미 일흔을 넘은 그가 굳이 처절하고 슬프게 사랑을 노래할 이유는 없겠다. 맞다. 비틀린 그의 보컬이 아니라 한밤의 디제이처럼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노래한다. 그런데 아주 잘 어울린다.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가 갑자기 지워져버리고 밥 딜런의 목소리만 남는다. 그렇게 시작하는 밥 딜런의 36번째 스튜디오 앨범 [Shadows In .. 더보기
Cyntia, "새로운 도전은 우리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기회" 인터뷰 분량이 많은 관계로 책에 싣지 못한 원문 그대로를 올려드립니다. 지난 해 2월호의 커버스토리에 등장했던 신티아의 공식 세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이번 음반은 지난 1, 2집과 그 내용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음반 발매에 맞춰 가진 이메일 인터뷰를 정리했다. 답변은 팀의 베이시스트 아주(Azu)가 담당했다. 인터뷰 질문 작성 송명하 | 인터뷰 진행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 오랜만이다. 반갑다. 한국의 파라노이드다. 요즘 근황이 어떤가.오랜만이다! 잘 지냈다! - 지난 해 공개된 싱글 ‘勝利の花束を -Gonna Gonna Be Hot!-’은 애니메이션 ‘Tenkai Knights’의 두 번째 엔딩테마인데, 애니메이션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閃光ストリングス’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