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ISSUE NO. 30

천산갑, 이미 뚫기 시작한 ‘천산’을 향한 ‘갑’의 울림 한 장의 음반 속에서 넘치는 희열과 무한한 가능성을 동시에 마주했다. 합과 구성, 스케일 모두 압권으로 결론 내려진 천갑산의 음악과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고종석 신인 이상의 연주와 구성, 그리고 스타일을 지닌 천산갑(穿山甲)2014년에 결성된 천산갑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희귀한 동물중 하나인 천산갑처럼 ‘갑옷과도 같은 강력한 밴드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밴드명에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천산갑은 ‘산을 뚫는 갑옷’을 의미한다. 이들에게 ‘산’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이들이 타파하고자 하는 ‘산’을 뚫을 ‘갑옷’은 어떤 것일까. 2017년 1월 천산갑이 발표한 EP [Into The Virgin]에는 이들이 뚫고자 하는 ‘산’의 대상과 그 무기인 ‘갑옷’의 실체가 선명하게 담겨져 있다. 천산갑의.. 더보기
최이철, 기타 거장 최이철의 첫 솔로 앨범 사랑과 평화 출신 불세출 토종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생애 첫 솔로 앨범을 내놓았다. 자칫 펑크funk 기타 솔로 앨범으로 예측될 법 하지만 이 작품은 깊고 짙은 재즈 퓨전 기운으로 한 가득이다. 기타 경력 45년 장인의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 김성대 [잃어버린 시간]은 한국의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And The Family Stone이었던 사랑과 평화의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1971년 아이들Idol로 데뷔 이후 낸 첫 솔로 앨범이다. 고 주찬권, 엄인호와 수퍼 세션Super Session이라는 이름으로 감행한 사이드 프로젝트 외 그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의외다. 의외는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최이철 하면 왠지 잘 가다듬은 펑키.. 더보기
방경호, 팔방미인 뮤지션 방경호의 진짜 음악 세계 제이워커의 방경호가 또 한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엔 재즈를 탐닉했던 [The Journey Of Mine]과는 완전히 다른 음악이다. 통상적인 장르 범주로는 구분 지을 수 없는 거의 해체에 가까운 음악이 이번 음반에는 담겨 있다. 글 김성대 | 사진제공 JW Music 방경호 음악의 매력은 브리티시록의 축축한 노이즈에 가을빛 쓸쓸한 낭만을 구겨 넣었다는 데 있다. 그의 음악은 한국 밴드 H2O와 영국 밴드 샬라탄스Charlatans를 합친 듯 들렸고 제이워커Jaywalker는 그래서 90년대 모던록 팬들에게 스치듯 그러면서 강렬히 어필할 수 있었다.하지만 방경호라는 이름은 한국 대중에게 아직 덜 낯익다. 많은 밴드를 거치며 그만큼 음악도 오래 했지만 록 음악이 비주류인 대한민국에선 실력.. 더보기
LOODY BENSH, HERE COMES NEW SHREDDER! 지난여름 19세의 나이로 오직 연주만이 담긴 본격 헤비메탈 연주 앨범을 예고하여 화제가 된 뮤지션이 있었다. 오랜 활동을 거친 연주자도 발표하기 쉽지 않은 연주 음반을 발매한 이 겁 없는 영 슈레더young shredder를 만나보았다. 글 ShuhA 올해 19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기타리스트 루디 벤시Loody Bensh가 처음 기타를 잡았던 시기는 6년 전 중학교 1학년 무렵.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부활의 노래를 듣고 기타라는 악기에 매료되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첫 삼익 레스 폴 기타를 선물 받고 기타를 시작하게 된다. 각종 파트를 교환한 덕분에 지금도 무대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는 자신의 첫 기타로 카피했던 곡은 델리스파.. 더보기
A-FUZZ,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4인조 인스트루멘탈 밴드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 이틀 동안 무대에 섰던 밴드가 있다. 4인조 여성 인스트루멘탈 밴드 에이퍼즈다. 첫 날 드림스테이지에서는 펜타 슈퍼밴드의 일원으로, 그리고 마지막 날 신한카드 스테이지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펼친 이들이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West Bridge 에이퍼즈A-Fuzz가 처음 결성된 건 2013년 말이다. 결성 당시 멤버는 키보드와 작곡을 맡고 있는 송슬기, 기타의 김진이 그리고 드럼의 신선미로, 공석이었던 베이스 자리에 귀국한 임혜민이 가입하며 현재의 라인업을 갖췄다. 송슬기와 김진이, 신선미가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시절 스터디를 목적으로 결성한 밴드가 결국 에이퍼즈의 전신이 된 셈이다. 송슬기는 본격적인 에이퍼즈 활동 이전 광고음악 쪽에서 활동한 적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