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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신년호 2015

AC/DC, 시련을 이기고 이어가는 41년차 밴드의 우직한 뚝심 2015년 2월 8일(현지시간) L.A.의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제57회 그래미어워즈의 첫 공연을 장식한 밴드는 바로 AC/DC였다. 두 곡이 흘러나오는 동안 객석의 팝스타들은 머리에 빨간색 뿔을 달고 흥겨워했다. 데뷔 40년을 넘긴 AC/DC가 새로운 음반을 발매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Sony Music 사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볼 때 AC/DC의 멤버가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흔들리지 않는 밴드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창단 멤버 앵거스 영(Angus Young)과 말콤 영(Malcolm Young) 형제를 중심으로, 초기 보컬리스트 본 스캇(Bon Scott)이후 마이크를 잡은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은 그가 가입한 1980.. 더보기
Sodom, 지구상에서 철의 메아리를 가장 견고하게 연출하는 3인조 사운드의 전형이자, 탄환의 속도감과 파괴력을 연상시키는 그룹 소돔이 다음 앨범을 위한 기획 EP [Sacred Warpath]를 발매했다. 스래쉬메틀의 야성이 과거 명곡들과 함께 고르게 묻어나는 소돔의 소식을 전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헤비메틀 사운드의 정석은 어느 장르에서나 고르게 흐른다. 기본적인 구도와 맥은 지역과 조직의 구성적인 측면에서 각기 다른 차이점을 지니기도 한다. 스래쉬메틀의 범주 안에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 나온 그룹 소돔(Sodom)이 신곡 1곡이 포함된 프로모션 EP 앨범을 발표했다. 정규 앨범 발매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발표된 이번 앨범은 소돔의 다음 단계를 위한 포석적인 측면이 강하며, 그 동안 공연에서 특히 사랑.. 더보기
Sick Of It All, 에누리 없는 하드코어 글 조일동 | 사진제공 Century Media 1980년대 중반 뉴욕 하드코어 펑크 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 식 오브 잇 올(Sick Of It All, 이하 SOIA)이 5년여 만에 쏟아낸 스튜디오 신곡은 1초도 쉬지 않는다. 2011년 어느새 클래식이 된 자신들의 노래를 다시 연주한 [XXV Nonstop], 어땠는가? 개인적으로 베스트 앨범이란 사실에 감개무량하면서도 앨범 제목처럼 뒤돌아보지 말고 계속 앞으로만 달려 나갔으면 싶던 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The Last Act Of Defiance]에서 SOIA는 세상을 향한 분노의 시선을 조금도 늦추지 않으면서, 더 강력한 사운드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자고 독려한다. 멤버 전원이 20년.. 더보기
Battle Beast, ‘합체 기계수’의 모습으로 발표한 세 번째 음반 마징가 Z에 나오는 닥터 헬의 로봇들은 일번적인 로봇과 달리 가라다 K7이나 더브라스 M5처럼 그 동작이 마치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기계수(機械獸)로 불린다.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됐을 땐 기계마인(機械魔人)으로 번역됐지만, 그 느낌이 많이 다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Nuclear Blast 마징가 Z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트 마징가에서 암흑대장군의 7대 장군이 부리는 로봇들은 전투수(戰鬪獸)다. 기계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까. 핀란드 헬싱키 출신 메틀밴드 배틀 비스트는 여러모로 전투수를 연상시킨다. 거기에 3집인 이번 음반이 나올 때 까지, 자신들에게 필요한 자양분을 흡수해가며 성장하는 모습은 마징카이저에 등장하는 ‘합체 기계수’의 모습이다. 더보기
Blind Guardian, 심포닉 파워메틀계의 본가, 원조, 오리지널 종가집 블라인드 가디언! 10번째 앨범 발매! 헬로윈이 멜로딕 파워/스피드메틀의 장르적 파이오니아라고 한다면 감마 레이는 정통 헤비메틀과 멜로딕메틀의 접점을, 심포닉과 판타지를 주제로 한 콘셉트 앨범은 블라인드 가디언이 후대의 밴드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겠는데, 반지의 제왕을 위시한 환상의 이야기를 주제로 심도 깊은 사운드를 선보여온 그들이 대망의 열 번째 정규 앨범 [Beyond The Red Mirror]를 발매 했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하늘을 찌를 듯한 고음을 선보여온 멜로딕 스피드/파워메틀계의 일반적인 보컬과 다르게 칼칼하고 텁텁한 톤이 매력적인 한시 쿠시(Hansi Kursch)는 이번에도 매력적인 보이스를 들려주고 있으며, 앨범의 서막을 여는 9분 30여초의 대곡 ‘The Ninth W.. 더보기
Sweet & Lynch, 헤비 매니아들이 기다린 화제의 프로젝트 한 때 잘 나가던 형님들이 흩어졌던 조직을 재건한 이후, 새로운 영역에서 다시금 힘을 쓰기 시작했다. 마이클 스위트와 조지 린치가 함께 한 음악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마이클 스위트(Michael Sweet)와 조지 린치(George Lynch)의 조합이 이루어지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미 1980년대 스트라이퍼(Stryper)의 한 공연장에서 조우한 이후부터 언급되었던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은 30여 년이 흐른 2015년 드디어 그 결과물을 내놓게 되었다. 스위트&린치(Sweet&Lynch)의 앨범 [Only To Rise]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사운드에 자신들이 지켜온 고유의 음악적 열정이 녹록하게 배어있다. 더보기
Angra, 랩소디 오브 파이어+앙그라=?! 먼저 앙그라의 신보를 살펴보기에 앞서 지난 2014년 1월호에 기재되었던 앙그라 라이브 관련 기사를 통해 심신의 타격(?)을 입으셨을 대한민국에 암약하고 있는 십만 앙그라 팬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겠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다소 의견이 분분했던(?) 데뷔 20주년 기념 라이브 앨범 [Angels Cry 20th Anniversary Tour] 이후 드디어 앙그라(Angra)의 여덟 번째 정규 앨범 [Secret Garden]이 발매 되었다. 우선 무엇보다 앨범의 완성도가 궁금한 이들을 위해 결과부터 말하자면 역시, “앙그라는 앙그라”라는 혼잣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앨범이다. 더보기
Harem Scarem, 길지 않은 휴지기와 함께 돌아온 하렘 스카렘의 익숙한 열세 번째 멜로디 언제 해체했고 또 언제 재결성을 했는지 눈치 챌 새도 없이, 그렇게 하렘 스카렘의 재결성은 너무나도 쉽게 이뤄졌다. 그렇다고 또 앨범을 허투루 만들었을까. 대답은 단호하게 No라고 단언할 수 있다. 글 조형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2008년에 발매된 정규앨범 [Hope]를 끝으로 하렘 스카렘(Harem Scarem)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아니, 사라지는 듯싶었다. 하지만 그들의 최고 걸작이자 멜로딕 하드락 불세출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Mood Swings]의 발매 20주년에 맞추어 다시 모일 수도 있겠다는 예측은 모두가 한 번 쯤 해봄직한 것이었다. 결국 해체의 여운이 다 잊히기도 전에 해리 헤스(Harry Hess)와 피트 레스퍼런스(Pete Lesperance)는 다시 만났고,.. 더보기
Uli Jon Roth, 선인(仙人)의 경지에 들어선 신비한 기타리스트가 새로 풀어쓴 초기 스콜피온스 삼대명반! 락 기타 계의 숨은 진정한 고수 울리 존 로쓰가 인정하는 재능 있는 젊은 뮤지션들과 의기투합해 새해 벽두부터 새 앨범을 발표 하였다. 곳곳에 살아있는 그의 기타 솜씨는 전성기 때를 뛰어넘어 가슴 뭉클한 그 무엇을 담고 있었다. 글 박국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기타리스트 울리 존 로쓰(Uli Jon Roth)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Jascha Heifetz)와 나탄 밀슈타인(Nathan Milstein)로부터 영향 받았음을 회고한바 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과감하고 실험적인 그의 연주는 기존의 기타 음역대인 22프렛, 혹은 24프렛에 추가로 32프렛(기존의 27 프렛에서 온음 간격으로 32프렛까지 연장)의 .. 더보기
H2O, Please Don't Cry. 날 바라봐. 멈추지 않아 난! H2O가 2013년 발표한 EP [유혹] 이후 1년 7개월 만에 정규 6집에 해당하는 [Still Foggy... But]을 발표했다. 인스트루멘틀 두 곡을 제외한다면 네 곡의 수록 내용이 아쉽긴 하지만, 지난 EP와 함께 두 장의 패키지로 이루어져 있어 만일 지난 음반을 미처 구매하지 못했다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다. 글 송명하 이번 음반의 포문을 여는 곡은 ‘안개도시 2014’다. 새롭게 수록된 이 곡에 대해 보컬리스트 김준원은 “‘안개도시’는 팬들의 요청으로 담게 됐다. 사실 공연 때마다 하는 곡이지만, 처음 발표됐을 때와 달리 새로운 연주와 새로운 멤버다. 그에 반해 팬들이 음반으로 들을 수 있는 건 28년 전의 ‘안개도시’인 셈이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기도 하고, 당시에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