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헤비메탈 밴드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건 1980년대 중반이다. 송설 라이브홀, 파고다 예술관 주변엔 긴 머리와 가죽 부츠로 무장한 로커들이 집결했고,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에서는 서문악기에서 주최한 헤비메탈 공연이 열렸다. 이들은 해외에서만 가능할 줄 알았던 본격 헤비메탈 사운드를 척박한 현실 가운데 펼쳐 보이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크라티아는 앞서 언급한 활동 거점들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밴드 가운데 하나였다.
글 송명하
크라티아Cratia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1987년이다. 외모에서부터 음악성까지 당시 세계 록 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놨던 글램메탈의 영향권 아래 있던 이들은 기타리스트 이준일의 탁월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서서히 자신들의 영향권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연을 통한 휘발성 매체로만 존재했던 크라티아의 존재는 옴니버스 앨범 [Friday Afternoon](1988)과 이 옴니버스 음반에 함께 참여했던 아발란시와의 스플릿 음반 [Cratia & Avalanche Joint Album](1989)을 통해 비로소 실체가 되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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