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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1

NATY,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웅비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표 헤비메탈 밴드


나티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음반 녹음을 마쳤지만 여러 사고들로 인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던 나티였기에 새로운 활동은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다.


글 송명하 | 사진 이민정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보였다. 2012년 8월 중국에서 열린 요가 미디페스티벌에서 확신한 가능성은 체계적인 계획으로 이어졌다. 신곡을 준비하는 한편 기존에 발표했던 곡 가운데 공연을 통해 특히 주목받았던 곡을 다시 손봤다. 영어, 혹은 중국어 가사를 입히기도 하고, 중국의 민속악기 얼후를 이용해 현지 음악과의 자연스러운 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렇게 녹음을 마친 새로운 음반. 중국시장을 향해 출항하며 어쩌면 악천후의 날씨가 되기도 하겠지만, 의연히 헤치고 나가리란 의미의 아트워크에 ‘Staying Sail Out’이라 타이틀을 붙였다. 그리고 2014년 4월 25일, 본격적인 출정식을 보고하는 형식의 공연을 잡았다. 그런데 출정식을 열흘 앞둔 2014년 4월 16일, 생각지도 못했던 세월호의 비극이 터졌다. 시커먼 암흑, 위태로운 파도 가운데 불안한 듯 보이는 배 한척의 아트워크는 밴드의 의도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세월호의 상황을 연상시켰다. 프레싱을 마치고 정식 유통만을 기다리고 있던 음반은 그렇게 다시 창고로 돌아갔다.





※ 파라노이드 통권 3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이번 음반에 대한 공식 뮤직 비디오가 없어, 한국어 버전으로 제작된 이전 음반 버전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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