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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4

ARCADE FIRE, 록 밴드가 사랑하는 록 밴드의 귀환

글 오승해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포악하고 흉악스러운 전대미문의 위기를 담대하게 버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눈 뜬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공포를 안겨주었고, 그로 인해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고갈된 인간의 내면과 외면은 그저, 이 고통이 빨리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다. 예술가의 창작물 역시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는 좌절과 슬픔을 노래했고 누군가는 희망을 외쳤다. 2017년, 5집 [Everything Now]를 발표한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는 보다 정치적인 밴드이다. 폐쇄와 단절 속에서도 밴드의 굳건함을 보여주었고 팬들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정의로운 나라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그리고 트럼프 시대의 종식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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