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윤태호
팬데믹이 시작되고 6개월이 지났는데도 잭은 새 노래를 만들지 않았다. 신명나는 노래마저 시들해진 괴로운 시간이 어서 지나가길 바라며 기타, 디지털 장비를 사들였다. 업턴 싱클레어(Upton Sinclair) 책에서 영감을 얻은 단식도 시도했다. 유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식단으로 변화를 꾀하고 운동을 병행했다. 캘러머주에서 5일간 단식할 때 쏟아지듯 노래가 나온 건 신기한 경험이었다. 단식과 긴 휴식으로 얻은 긍정 에너지가 왕성한 창작으로 이어졌다. 비틀스(The Beatles)의 [White Album]처럼 30곡 정도 쌓인 여러 노래는 쉽게 분류할 수 있었다. 이에 잭은 [Fear Of The Dawn], [Entering Heaven Alive]라는 서로 다른 앨범을 15주 간격으로 발매하길 바랐으나 레이블 관계자들은 노래를 선별해 하나로 내는 걸 권했다. 부득이 두 장을 발표한다면 최소 1년 간격은 필요하다고 봤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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