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곡의 멜로디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편하게 다가온다는 말은 그것이가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강력하지만 정교하고 철저한 음악적 구성과 치밀한 계산이 병행되어 녹아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 길지 않은 삶을 살아온 필자지만, 인생에서 아름다운 헤어짐을 만드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은 진정 옛날 노래 가사에나 있을법한 일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경우가 많다. 뜨거운 사랑으로 맺어진 남녀 관계도 그렇지만, 목표를 상실하고 나아갈 방향을 잃은 만남의 끝은 풍랑에 쓰러져가는 선박처럼 비참하다.
글 석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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