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원석
헤비메탈에 클래시컬 요소를 도입하려고 하거나 심포닉 사운드를 도입하려고 시도했던 시도는 종종 있었다. 프로그레시브나 아트록 밴드를 제외 하고서도, 멀리는 1960년대 후반 딥 퍼플(Deep Purple)이 [Concerto For Group And Orchestra](1969)를 통해 록 음악의 새로운 면을 대중에게 제시하려 했고 근래에 들어와서는 메탈리카(Metallica)와 스콜피언스(Scorpions) 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꾀하여 음악적 외연을 확장하고자 했다. 상성이 좀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악이지만 이런 시도는, 실연자에게는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팬들에게는 또 다른 감동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이벤트로 다가가기도 한다. 익스트림메탈 계에서는 이런 사운드의 도입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이뤄져 왔는데 고딕, 데쓰메탈, 멜로딕 데쓰메탈 계열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심포닉 사운드를 도입하는 편이다. 지난해 국내에도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는 이탈리아의 심포닉 데쓰메탈/테크니컬 데쓰메탈 밴드인 플레시갓 아포칼립스(Fleshgod Apocalypse) 역시 과거 그리스의 익스트림메탈 밴드 셉틱플레시(Septicflesh)를 연상시키는 과격하면서도 심포닉한 사운드로 리스너에게 강렬하게 어필하고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9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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