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일동
음악을 잘하는 것과 상업적 성공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사실이 더 이상 놀랍진 않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엑소더스(Exodus), 테스타먼트(Testament), 포비든(Forbidden), 데쓰 엔젤(Death Angel), 바이-올런스(Vio-lence) 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신에서 베이 에이리어 스래쉬메탈을 이끌던 대표적 밴드 중 하나였던 히든(Heathen)의 상업적 실패는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 중 하나다. 현재 엑소더스에서도 기타를 맡고 있는 리 알터스(Lee Altus)를 중심으로 1984년 보컬리스트 데이비드 화이트(David White), 더그 피어시(Doug Piercy 기타)까지 핵심 멤버를 확정하던 무렵 히든은 베이 에이리어 신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트윈 기타 연주를 자랑하는 팀이었다. 1987년 스위트(Sweet)의 ‘Set Me Free’ 커버를 담은 데뷔 앨범 [Breaking The Silence]를 발표한 히든은 MTV 출연과 평단의 긍정적인 반응까지 끌며 기대를 키웠지만 결국 상업적 성공과 접속하지 못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0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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