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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송년특대호 2014

Billy Idol, 80년대 영국 락의 향수까지 포괄한 원조 펑크락 아이콘, 9년 만의 귀환



빌리 아이돌은 1970년대 후반 섹스 피스톨스와 클래시로 대표되던 영국 펑크락이 한창 그 열기를 뿜고 있었던 시점에 등장했지만, 그가 최초로 결성했던 밴드 제너레이션 엑스는 강성 펑크락 밴드들이 앞 세대의 모든 대중음악의 아이콘들을 거부했던 것과 달리 1960년대 영국 팝/록의 멜로딕한 요소에 기반을 둔 펑크 록을 연주했다(당대의 펑크락 밴드들 가운데서는 드물게 매우 주류 팝 스타들이 더 많이 출연했던 TV 음악 프로그램 ‘Top of The Pops’에도 출연할 정도였다).


글 김성환


그리고 영국의 펑크 붐이 끝나고 제너레이션 엑스(Generation X)가 해체한 직후인 1981년, 그는 아직도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꾸준히 펑크의 열기가 뜨거웠던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그 때 그는 한동안 자신의 오른 팔과 같았던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티븐스(Steve Stevens)를 만났고, 그와 함께 1980년대에 자신을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주옥같은 작품들-[Billy Idol](1982), [Rebel Yell](1983), [Whiplash Smile](1986)-을 탄생시켰다. 분명히 대중적 멜로디 라인을 가진 ‘팝송’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펑크락의 기본적인 경쾌함을 유지하고, 동시에 스티븐의 테크니컬한 기타 연주를 통해 하드락/헤비메틀 팬들의 기호까지 충족시켰던 그의 매력은 1980년대 락 씬에서 독보적인 개성이었다. 펑크락 아티스트로서 최초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타미 제임스 앤 손델스(Tommy James And The Shondells)의 커버곡인 ‘Mony Mony’-라는 대기록도 두 사람의 힘으로 이룬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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