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둠메탈 밴드 아바타리움의 두 번째 앨범이 발매됐다. 캔들매스로부터 물려받은 둠메탈 특유의 나른한 음습함을 그 바탕으로 하되, 자신들만의 특징은 확실하게 새겼던 데뷔앨범에서 또 한 차례 진보를 일궈낸 음반이다.
글 송명하 | 사진 Steff Granström
2012년 캔들매스Candlemass의 주축 멤버인 베이시스트 레이프 에들링Leif Edling과 에버그레이Evergreay의 기타리스트 마커스 지델Marcus Jidell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 아바타리움Avatarium의 공식 두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사실 마커스 지델이 프록메탈 밴드 에버그레이로 잘 알려지긴 했지만 캔들매스의 라이브 멤버로 활동했던 적이 있고, 칼 웨스트홈Carl Westholm(키보드) 역시 캔들매스를 거쳐 갔으니 음악의 기본적이 뼈대는 캔들매스에서 찾을 수 있는 게 당연하겠다. 짐작했던 대로 아바타리움 역시 캔들매스와 마찬가지로 둠메탈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있다. 하지만 뭔가 좀 다르다.
2013년 발매된 셀프타이틀의 데뷔앨범을 들어보면 분명 블랙 새버쓰Black Sabbath의 직접적 영향권 아래에 있는 일그러진 코드의 고혹적이고 도도한 진행을 가진 건 확실하다. 하지만 ‘폭풍 전야’의 단조로움을 뚫고 셈여림을 반복하며 듣는 이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다름’의 중심에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 제니-앤 스미쓰Jennie-Ann Smith의 존재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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