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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JUNE 2014

Judas Priest, 헤비메틀의 신(Metal God)이 보여줬던 게시(揭示)를 이어 전해지는 또 다른 계시(啓示) 철의 미학을 단계적으로 완성시키고 철의 대지를 그 누구보다 숨 가쁘게 달려온 그룹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가 결성 40주년을 자축하며 통산 열일곱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008년 [Nostradamus] 앨범 이후 6년, 그룹의 오랜 프런트맨이었던 롭 헬포드(Rob Halford)가 복귀한 이후 3번째 작품이며, 신예 리치 포크너(Richie Faulkner)를 맞이해서 나온 첫 앨범이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Sony Music Metal God, 게시(揭示)로 끝날 수 없다. 겁파(劫簸)를 거듭한다고 해도 주다스 프리스트의 이번 앨범 [Redeemer Of Souls]는 기대했던 것에 상응하는 감동과 매력으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와 함께하고 기다.. 더보기
Dragonforce, 보다 더 탄탄한 구성과 베테랑다운 안정적인 진행이 돋보이는 작품. 이제는 파워메틀계의 또 다른 거물 밴드로 성장한 드래곤포스(Dragonforce)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기타 연주와 현란한 키보드, 그리고 그 위를 유려하게 흐르는 멜로디 라인의 조화로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메탈 사운드를 들려주어왔다. 글 석영준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밴드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인 [Maximum Overload]는 이 같은 밴드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가운데, 보다 더 탄탄한 구성과 베테랑다운 안정적인 진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거기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단순히 빠른 연주만으로 일관하는 밴드가 아닌 정상급 밴드로서의 드래곤포스의 역량을 더욱 더 빛나게 한다. 2006년 [Inhuman Rampage]의 수록곡인 ‘T.. 더보기
Unisonic, 헬로윈과는 다르다! 헬로윈과는! 새삼 유니소닉(Unisonic)의 멤버들의 이력을 살피는 것이 불필요할 정도로 유러피안 메틀 팬에게 유니소닉은 “과연 이 멤버로 구성된 밴드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비웃기라도 하듯 2011년(카이 한센(Kai Hansen)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2009년부터 함께해 왔음)부터 결성 3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어지간한 헤비메틀의 팬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을 이런 사족을 다시 한 번 덧붙이는 까닭은 대부분의 팬들(필자를 포함해)이 밴드를 구성하고 있는 멤버들의 이전 경력(헬로윈(Helloween), 감마 레이(Gamma Ray), 핑크 크림 69(Pink Cream 69), 플레이스 벤돔(Place Vendome), 크로커스(Krokus.. 더보기
Arion, 새로운 신마(神馬)의 탄생. 핀란드 헤비메틀의 신성으로 꼽히는 아리온이 헤비 사운드와 대중적 요소를 지닌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그룹 아리온(Arion)에 대한 소개 자료에 의하면 “소나타 아티카(Sonata Arctica) 이후 핀란드에서 쏘아 올린 최고의 거물 신인밴드”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목은 “핀란드 출신 5인조 심포닉 메틀밴드 아리온이 데뷔 앨범을 발표”라고 되어 있다. 여기까지의 표현에 의한 흥미는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보통 소개 자료에 더해지는 수식과 일상적으로 형성되는 이미지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리온의 음악을 감상하며 들었던 생각 역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중상위권 신인’이라는 정도였다. 그러나 궁.. 더보기
Mastodon, 둔중한 짜릿함의 사운드 롤러코스터. [Leviathan](2004)이 한국에 라이선스로 발매되었을 때, 나는 이 밴드의 음악이 지닌 가능성과 파괴력에 대해 침을 튀겨가며 글을 썼다. 물론 그에 대한 반응은.... 없었다. 내가 글을 쓰던 매체가 음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도 아니었고, 나의 글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준은 더더욱 아니었으며, 당시 한국은 이런 지독한 헤비니스 음악이 어디에도 명함 내밀기도 힘든 분위기였다. 글 조일동 | 사진제공 Warner Music 그러나 마스토돈(Mastodon)은 [Leviathan]의 전 세계적 성공을 발판삼아 리프라이즈(Reprise) 레이블과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 밴드로 올라섰다. 상업적인 노선에 타협하며 올드 팬을 배신했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던 [The Hunter](2011)까지 5장의 정.. 더보기
GYZE, 일본 네오 클래시컬 멜로딕 데쓰메틀의 미래! 지난 2013년 겨울 ‘Made In Korea’ 공연을 통해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라이브를 마친 네오 클래시컬 멜로딕 데쓰메틀 밴드 기제(GYZE)가 데뷔앨범 [Fascinating Violence]를 일본의 메이저 레이블 빅터와 한국의 에볼루션 뮤직을 통해 정식발매 하게 되어 기타를 담당한 료지(Ryoji)와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뷰, 정리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 기제의 결성 전에 활동했던 수어사이드 헤븐(Suicide Heaven)과 소량 배포 되었던 료지의 솔로활동에 관해 알려 달라. 먼저 2008 년 봄, 홋카이도의 음악 프로듀서와 우연히 알게 되어 나의 솔로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다. 사실은 더 이상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갑자기 사회에 나오지 않으면 안 될 시기였.. 더보기
Eric Clapton & Friends, 에릭 클랩튼의 주도 하에 트리뷰트 형식으로 재해석된 제이제이 케일의 16곡 전성기 시절 제이제이 케일의 곡들을 리메이크 해 자신의 대표곡으로 만들기도 했던 에릭 클랩튼은 평소에도 공공연하게 제에제이 케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고 음악적 교감이 크다고 밝혀온 바 있다. 글 성우진|사진제공 Universal Music 본명은 존 웰든 케일(John Weldon Cale), 하지만 우리에게는 제이제이 케일(J.J. Cale)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Tulsa Sound(미국 오클라호마의 털사 지역을 근거지로 컨트리, 락커빌리, 락큰롤, 블루스 등이 혼합된 음악스타일)’의 상징적인 뮤지션으로 손꼽히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으로 차트 상 상업적이었거나 성공했던 앨범이나 싱글은 없다. 정규 앨범 14장을 남겨놓은 채 2013년 7월 26일, 7.. 더보기
Brian Setzer, King Is Back. 락커스족과 락커빌리의 향수, 그리고 스윙과 빅밴드의 풍성함까지 더해가고 있는 브라이언 세처가 3년 만에 스트래이 캐츠와 브라이언 세처 오케스트라를 아우르는 음악을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J-Box Entertainment 브라이언 세처(Brian Setzer)는 미웁다. 브라이언 세처는 많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무리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브라이언이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가 2009년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여성스러운 락커스족처럼 섹슈얼한 이미지를 포장했던 것은 아니다. 물론 1960년대 모던재즈에 쪄들어 있던 수트 패거리 ‘모즈(Mods)족’과의 브라이튼 해변 싸움 이후 패배한 ‘락커스(Rocksrs)’ 무리처럼 허무맹랑했던 것도 아니다. 단.. 더보기
Yes, 이제 밴드 결성 50년을 바라보며,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특유의 음악 여정 프로그레시브락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대표 밴드 중 하나였던 예스. 기억하기도 쉽고 긍정의 이미지를 내포한 밴드 이름과는 상대적으로 특유의 클래시컬 하면서도 각 멤버들의 조화와 연주력이 살아있는 대곡들, 게다가 로저 딘의 화려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앨범 커버 디자인은 듣기도 전에 앨범을 사게 하는 특징이기도 했다. 글 성우진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예스(Yes)는 각기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던 존 앤더슨(Jon Anderson)과 크리스 스콰이어(Chris Squire)가 중심이 되어 5인조 밴드를 꾸리게 되는 1968년을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이 처음에 사용한 이름은 ‘월드(World)’였다가 이후에 기타리스트 피터 뱅크스(Peter Banks)가 제안하게 된 현재의 이름 예.. 더보기
PFM, From Mozart To Celebration. PFM Meets Classic. 몇 달 전 열린 ‘레코드 페어’에서 석장으로 구성된 LP세트 하나를 들고 돌아와, 반가운 마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로그레시브락 밴드 PFM의 음반이다. 원래 지난해 나왔던 이 음반이 두 장짜리 CD로 이번에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Nemo Entertainment 왜 그렇게 많이 들었으면서 그땐 생각하지 못했을까. ‘Appena Un Po'’의 낭만적 서정, ‘Dove... Quando...’의 아득한 비장함, ‘The World Became The World’의 압도적 스케일, ‘Mountain’의 웅장한 신비, 그리고 ‘Celebration’의 동화적 흥겨움에 오케스트레이션이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물론 이 곡들이 그 자체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