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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CHAINS, 시애틀 ‘그런지’ 역사에 바치다. 나는 앨리스 인 체인스가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Alice In Chains](1995)를 끝으로 사라질 줄 알았다. 7년 뒤 메인 보컬리스트 레인 스탤리가 삶을 마감하며 그 끝장은 더 구체화 됐고 앨리스 인 체인스는 너바나, 사운드가든과 함께 시애틀의 추억을 짊어질 유령처럼 보였다. 그러나 앨리스 인 체인스에는 아직 메인 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제리 캔트렐이 있었다. 90년대 세계 록의 유행을 이끈 그런지에만 묶어두기엔 너무나 탁월했던 한 헤비메탈 밴드의 부활은 그렇게 레인 스탤리가 죽고 무려 14년이 지나 이뤄졌다. 거기엔 3집에서 마이크 스타 대신 베이스를 잡은 마이크 아이네즈와 리듬 기타 치며 노래하는 윌리엄 듀발, 그리고 원년 멤버인 션 키니(드럼)가 있었다. 신보 [Rainier Fog]는 .. 더보기
SUEDE, 음산한 아름다움을 지닌 드라마. 글 윤태호 2003년 해체를 선언했던 스웨이드(Suede)가 다시 움직인 것은 2010년이다. 10대 암 환자를 돕는 자선단체 ‘틴에이지 캔서 트러스트(Teenage Cancer Trust Shows)’ 공연의 일환으로 로얄 알버트 홀에서 공연을 펼친 이후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2013년에 발매된 여섯 번째 정규 앨범 [Bloodsports]는 스웨이드의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완성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이 앨범은 [Dog Man Star]와 [Coming Up]이 교차한다는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의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90년대가 부럽지 않은 수작이었다. 이후 밴드는 순항을 이어갔다. 2016년에 발표한 [Night Thoughts]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작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