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현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펜데믹은 우리 시대의 모든 것들에 큰 변화를 가져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키오스크가 활성화되었고, 비대면이 자연스러워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악을 듣는 트렌드 역시 스트리밍으로 소비를 하는 것보다 직접 LP를 구매하고, 소장하면서 즐기거나 베드룸(Bedroom) 팝이라 해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소프트한 팝 음악들의 유행이 주도하고 있는 현상이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기존 밴드 음악들에 대한 수요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밴드보다는 발 빠르게 소비되고 만들어질 수 있는 스트리밍에 대처할 수 있는 솔로 아티스트들의 강세가 몇 년간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도 감지되는 듯하다. 이렇든 온 세상을 뒤흔들었던 펜데믹 기간 동안 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을 만들고,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결국 정규 앨범을 피지컬 음반으로까지 발매한 당찬 신인 밴드가 있으니, 바로 지금 소개하는 라날로그(Lanalogue)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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