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송명하
워킹 애프터 유(Walking After U)가 결성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노래 제목에서 착안한 밴드명은 여러모로 밴드와 팬의 관계를 암시했다. 그리고 밴드 이름에 걸맞게 워킹 애프터 유는 결성 이후 지금까지 말 그대로 쉬지 않고 공연을 통해 팬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이렇게 앨범 활동보다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온 이들에게 코로나-19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은 어쩌면 사형선고와도 다름없었을 것이다. 스케줄 표를 빼곡하게 메우던 공연 일정은 연기되거나 취소되기 일쑤였다. 여기에 결성부터 이들의 그림자처럼 함께하며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김재선 대표의 갑작스런 부고가 이어졌다. 지칠 줄 모르고 이어왔던 밴드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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