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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바이츠(LOVEBITES) 하루나(HARUNA) 인터뷰 (파라노이드 통권 36호)

러브바이츠 프로필 (사진제공 제이박스엔터테인먼트)

일본의 파워메탈 밴드 러브바이츠(Lovebites)가 오는 8월 10일 전주얼티밋사운드페스티벌(JUMF)에 이어 8월 11일 서울 롤링홀에서 산드리아(Xandria)와 조인트 콘서트를 벌일 예정으로 있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위해 2023년 36호에 실린 러브바이츠 기사 가운데 드러머 하루나(Haruna) 인터뷰 전문을 웹을 통해 공개한다.

인터뷰 질문 작성 김성환 | 인터뷰 진행 박승주 (제이박스엔터테인먼트)

 

 

한국의 록 매거진 파라노이드다. 처음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반갑다. 일단 새 베이시스트를 선발하고 함께 활동을 재개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 새 베이시스트 파미(fami)는 이미 유튜브에서 자신의 연주를 선보였던 경력이 있는데, 어떻게 그녀를 멤버로 선발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이유를 듣고 싶다.

한국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 줘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파미는 전 세계적으로 모집한 베이시스트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됐는데, 연주 스킬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밝은 성격과 오디션 중에도 성장을 보여주는 등 적응력이 좋았기 때문에 러브바이츠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하여 영입하게 되었다.

 

이번에 발표한 새 앨범 [Judgement Day]는 파미의 선발 이후부터 작업이 진행된 것인가. 아니면 그 이전에 레코딩 이전의 곡작업 단계는 마무리해놓은 상태에서 그녀와 함께 레코딩을 한 것인가. 신보의 레코딩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곡 작업은 활동 중단 기간 동안 이미 시작되었고 드럼 레코딩은 파미가 들어오기 전에 완료됐는데, 파미가 새로운 멤버로 결정되고 나서 바로 베이스 어레인지에 착수하여 레코딩했다. 다양한 테크닉으로 센스 있는 프레이즈를 많이 넣어줬기 때문에 베이스가 두드러지면서 곡 전체의 퀄리티가 더 올라간 것 같다.

 

새 앨범의 음악도 파워메탈의 형식을 확실하게 고수하고 있다. 밴드가 처음 결성될 때 같은 헤비메탈 장르 내에서도 매우 속주 연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 계열의 사운드를 추구하겠다고 멤버들이 합의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매번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이전 앨범을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더 빠르고 더 테크니컬하게 기타 솔로도 길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활동 재개 이후 첫 번째 앨범이라는 점에서 특히 메탈을 고집하면서 최강의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곡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러브바이츠 음악의 매력은 ‘흔들림 없는 탄탄한 연주력’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파트 연주를 위해서 하루에(또는 평소에) 평균 어느 정도 연습을 하는지 궁금하다.

드럼은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트레이닝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두드릴 수 있는 폼을 연구하고 있다. 또 개인 연습도 중요하지만 이번 라이브에서의 밴드 앙상블을 높이기 위해 이전보다 몇 배나 더 스튜디오에서 함께 연습을 거듭했다.

 

현재의 음악을 하게 되는 데 있어 영향 받았던 뮤지션이 있다면 누구인지 알고 싶다.

헬로윈(Helloween)[Master Of The Rings]를 들으면서 메탈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앨범에서 연주하던 드러머 울리 쿠시(Uli Kusch)의 플레이가 나에겐 큰 영향을 줬다.

 

이미 일본 투어는 물론 해외의 록 페스티벌에도 다수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파워메탈 계열의 밴드들이 많은 유럽의 페스티벌 무대에 섰을 때 현지 관객들의 반응과 그들이 밴드를 바라보는 태도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여성만으로 구성된 밴드는 드물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그런 걱정은 필요 없었다. 연주를 보면서 슬램 존을 만들기도 하고 흥분하며 열광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난 후 뜨거운 마음을 전해주는 등 기쁘고 감사한 반응들을 보여줬다. 메탈은 세계 공통이다!

 

 

이번 신보 [Judgement Day]에서 가장 헤비메탈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트랙이 있다면 1~2곡만 골라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

‘Judgement Day’. 앨범의 메인 테마인 이 곡은 새로운 러브바이츠의 개막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변박을 구사하거나 같은 프레이즈가 여러 번 나오면서 변화해가는 등 여러 가지 에센스가 곡 안에 있고, 기타 솔로 뒤에 드럼과 베이스가 연주를 주고받는 부분도 주목해 주었으면 좋겠다.

‘Soldier Stands Solitarily’. 고음 보컬 파트, 빠른 기타와 드럼으로 격렬하면서 질주감 있는 곡이다. 앨범에서도 인기가 많은 곡이고, 각 파트마다 주목할 만한 구간이 있는 게 포인트다.

 

일본의 하드록/헤비메탈 신에서는 1980년대 쇼야(Show-Ya) 등을 시작으로 꾸준히 여성 멤버로만 이뤄진 실력 있는 밴드가 등장했고, 메이저 음악계로도 다수 진출해왔다. 이는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영/미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닌데, 일본 음악 신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고 본인들은 생각하는가.

여성 밴드 선배들의 공로가 크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하드록/헤비메탈 신이 일반적으로 보급되어 있었고 여성 밴드도 일대 붐으로 인기가 높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들을 동경해서 여성 밴드가 많아진 게 아닐까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의 영향도 있고, 어릴 때부터 악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이미 결성 8년차를 맞이하는 밴드로서 헤비메탈 뮤지션이라는 길을 가고자하는 후배 여성 뮤지션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이 있다면.

메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것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미야코(miyako)가 클래식 느낌을 러브바이츠에 도입하거나 아사미(asami)가 알앤비 장르에서 온 것처럼, 음악은 여러 가지를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러브바이츠는 한국의 공연 무대나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만약 한국의 공연 기획사 측에서 요청이 있다면 공연을 올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시아에서의 공연은 아직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밖에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한국요리를 정말 좋아하고 한국어를 조금 배우고 있기도 해서 공연이 성사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러브바이츠 팬들, 그리고 신보를 듣게 될 파라노이드 독자들에게 신보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 앨범 [Judgement Day]의 파워 넘치는 곡들을 통해 우리들의 활동 재개를 향한 강한 의지를 느껴 주셨으면 한다. 러브바이츠는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이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이 넘치기 때문에 다양한 시점에서 곡을 들어 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 팬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산드리아, 러브바이츠, 2024년 8월 11일 조인트 공연 개최

독일 출신의 심포닉메탈 밴드 산드리아(Xandria)와 일본의 파워메탈 밴드 러브바이츠(Lovebites)가 오는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홍대 롤링홀에서 조인트 공연을 펼친다. 산드리아는 지난 2004년 부산국

www.paranoid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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