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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8

LINKIN PARK, ‘하이브리드 메탈’이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2000년대를 풍미한 록 밴드, 23년간의 커리어를 집약한 베스트 앨범과 함께 체스터와의 추억을 정리하다.

글 김성환

 

더 이상 전 세계 주류 음악 시장에서 20세기부터 스타덤에 올랐던 기존의 거물 밴드들을 제외하면 록 장르에서는 새로운 ‘스타 밴드’가 나오지 않고 있는 2024년, 어쩌면 그 마지막 스타이자 아이콘이었을 지도 모르는 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기억을 소환해 본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데뷔 싱글 ‘One Step Closer’를 처음 들었던 순간의 감흥을 기억한다. 격렬하고 무게감이 있지만 지저분하지 않고 쉽게 귀에 담기는 사운드,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의 귀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분노의 샤우팅과 턴테이블 스크래칭의 적절한 조화는 록 신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하나의 ‘선언’과도 같았고, 록 팬이라면 누구나 단숨에 빠져들 매력이 담겨 있었다. 

 

자신들만의 ‘하이브리드 이론’을 구축하며 21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가 되다.

이미 1990년대를 거치며 소위 ‘뉴메탈(Nu Metal)’이라는 장르로 분류되었던 여러 밴드의 음악을 들어왔지만, 이들의 음악 속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었고, 같은 계열의 선배 밴드들과도 분명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강렬함 속에 그루브를 섞은 뉴메탈 사운드의 전형에 절대 머물지 않고 메탈코어 계열의 스크리밍 보컬과 얼터너티브록 계열의 클린 보컬, 그리고 더욱 힙합 장르와 연결점이 강화된 랩 파트까지, 그들에게 항상 붙었던 수식어인 ‘하이브리드(Hybrid)’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어울리는 보컬 구성부터 이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확립했다 (그리고 이를 따라가는 다수의 밴드가 이후 주류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룹 내에서 힙합과 일렉트로닉 등 다른 장르적 요소에 재능을 갖춘 멤버–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의 랩과 건반 연주, 조셉 한(Joseph Han)의 턴테이블링과 샘플링 기술)-가 포진하여 장르의 퓨전을 자연스럽게 팀의 음악 속에 녹여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Linkin Park, 초심으로 돌아간 ‘의리’의 결과물.

이번에는 ‘진짜’다. 참으로 멀고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린킨 파크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The Hunting Party]는 밴드의 가장 좋았던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다. 예컨대, 메틀리카(Metal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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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in Park, 하이브리드락의 대표 밴드, 일렉트로닉과 결합한 두 번째 리믹스 앨범

2000년대 벽두에 데뷔 앨범 [Hybrid Theory]와 함께 락 씬에 파란을 일으켰던 린킨 파크(Linkin Park)는 그 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5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서 미국 주류 락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들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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