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일동
1960년대 말,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의 불꽃이 격정적으로 타오르던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사운드를 들려주던 스웨인 블루스록 밴드 블루스 필즈(Blues Pills)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탈퇴한 기타리스트 도리안(Dorian Sorriaux)의 자리를 베이시스트 자크 안데르슨(Zack Anderson)이 메우면서부터였다. 변화의 시작이라 할 [Holy Moly!](2020)는 초기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연상시키는 로큰롤과 블루스록이 뒤섞인 음악이었다. 코로나-19로 변화는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도 못한 채 묻혀버렸다. 그로부터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새 앨범 [Birthday]에는 그간 비슷한 흐름으로 이해되던 젊은 블루스록 동료 위치크래프트(Witchcraft)나 그레이브야드(Graveyard), 라이벌 선즈(Rival Sons) 등과 일정 정도 멀어진 음악을 담아냈다. 사이키델릭을 가미한 펑크(Punk)라고 부를법한 함축적인 록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3집부터 감지되기 시작했지만 블루스 필즈는 예상보다 큰 변화를 선택했고, 어색하기보다 놀라울 만치 귀를 사로잡는 새로운 취향의 올드록/팝이 팡팡 터진다. 분명한 건 여전히 블루스 필즈에게 ‘올드’는 중요한 화두이고, 레트로의 매력은 이번에도 살아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9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Blues Pills,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익숙함
독일의 ‘락팔라스트(Rockpalast)’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최고의 라이브 프로그램이자, 락 페스티벌로까지 확대된 이름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미국 PBS의 ‘오스틴 시티 리미츠(Austin Cit
www.paranoidzine.com
'MONTHLY ISSUE > ISSUE NO. 39'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TH HART, 극적인 사운드에 담긴 장인의 공력(功力) (0) | 2025.01.01 |
---|---|
GRAND SLAM, 씬 리지의 또 다른 직계 후예들 (0) | 2025.01.01 |
BOBBIE DAZZLE, 2024년의 시각으로 재현한 고색창연한 글램록 (0) | 2024.12.31 |
DAVID GILMOUR, We Are Gilmour Family Family Family! (0) | 2024.12.31 |
JORDAN RUDESS, 건반의 마술사가 준비한 독립 마술 쇼 (0) | 2024.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