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THLY ISSUE/ISSUE NO. 39

GRAND SLAM, 씬 리지의 또 다른 직계 후예들

글 송명하

 

씬 리지(Thin Lizzy)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Thunder And Lightning]과 고별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라이브 앨범 [Life]1983년에 발매됐다. 같은 해 필 라이노트(Phil Lynott)는 씬 리지의 브라이언 다우니(Brian Downey 드럼)와 존 사이크스(John Sykes 기타)를 비롯해 매그넘(Magnum)의 마크 스탠웨이(Mark Stanway 키보드), 보기 보이스(The Bogey Boys)의 도이시 내글(Donal 'Doish' Nagle 베이스)과 함께 자신의 솔로 투어를 위한 밴드를 다시 결성했다.

이렇게 결성된 새로운 밴드는 투어 이후에도 해체하지 않고 작업을 이어갔다. 이후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에 영입된 존 사이크스 대신 로렌스 아처(Laurence Archer)가 합류하는 등 멤버 교체를 단행한 이들은 그랜드 슬램(Grand Slam)이라는 이름으로 19844, 첫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야심 차게 출발을 알린 그랜드 슬램은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다. 필 라이노트의 마약 중독 이력이 앞길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결국 데모 음원 몇 개만 남긴 밴드는 첫 공연을 시작한 1984년 해체했고, 198614일 필 라이노트가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9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728x90
반응형